전한(前漢)말, 부풍군(扶風郡)에 마원(馬援)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글도 뛰어날 뿐 아니라 무예도 일가견이 있어서 군수를 보좌하며 그 군을 감찰한 독우관(督郵官)이 되었다. 한번은 죄수를 호송하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는 죄수들에게 동정심을 느낀 나머지 그들을 풀어주고 자신은 북쪽으로 도망갔다. 관직을 잃어버린 후 친구들과 한가히
지난 6월22일 정읍에서는 ‘푸른정읍 의제21추진협의회’와 ‘그린스타트 정읍네트워크’에서 주최한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농업의 대응’ 문제에 관해 지역의 농민들이 심각한 표정과 무거운 마음으로 전문가를 모시고 토론회를 열었다. 준비 되지 못한 이상한파와 폭설,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냉해, 예상할
사람은 누구나 선택 받기를 원한다. 그것도 좋은 일로 선택을 받는다면 한층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작년에 세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허각’이라는 26세 중학교 중퇴의 키163cm 청년을 기억할 것이다. 케이블 방송 Mnet에서 ‘슈퍼스타K 시즌2’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그것도 키180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신체발부(身體髮膚)라 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은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근본이라고 했다. 불과 20년전 만 해도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이제는 성형이 자신감을 회복시켜주고 대인관계를 좋게 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외모가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 준다고 생각하게 됐다. 성형은 나이, 계층, 성별 등을 불문하고 보편화
어렸을적 아버지는 낮엔 해였고 밤에는 달처럼 환한 빛 이었습니다 . 입안에 혀처럼 달콤하고 부드럽게 어르고 달래주는 솜사탕 이었습니다 . 가끔은 억압으로 항상은 아니지만 때때론 막무가내 비교쟁이 였습니다 . 세월은 서있지만은 않고 화살처럼 날아갑니다 아버지는 점점 작아져 어쩔 때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 아들에게 저 말하고 딸에게 이 말하여 온 집안을 발칵
길을 가다 보면먼지 풀풀 날리는 자갈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팍팍 하지요,그러나 길가에 서있던 플라타나스가 그늘을 만들어기다려주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원치 않는 일로, 가는 길은멀고도 힘이 듭니다가도 가도 끝이없고 그늘은 더욱 없지요지나가는 차뿌리에서 튀는 돌맹이는 차라리 고통입니다. 생각치도 미운사람이 슬그머니 옆에서서 걸을땐어깨로 툭쳐서 논둑 옆 개울에
구로동 연가 영등포 구로동에서 불타는 사명감 하나로 수출산업의 전사가 된 더벅머리 내친구 공석이는 보이지 않는 새벽별을 보며 일어나 대낮같은 전등불 아래에서 꾸벅 졸다가 손가락 하나를 공장 바닥에 떨어 뜨렸다 . 구로동 벌집은 좁고 습했지만 웃음소리와 한숨은 벽을 타고 넘나 들고 떨어진 손가락은 천정을 타고 실어 나르기도 한다 . 구로동은 허기진 뜨거운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