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상 칼럼> 각시다리 연가

▲ 세상에는 여러갈래길이 있다.가야할 길과 가지 말아야할 길이..
길을 가다 보면

먼지 풀풀 날리는 자갈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팍팍 하지요,

그러나 길가에 서있던 플라타나스가 그늘을 만들어

기다려주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원치 않는 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힘이 듭니다

가도 가도 끝이없고 그늘은 더욱 없지요

지나가는 차뿌리에서 튀는 돌맹이는 차라리 고통입니다.

 

생각치도 미운사람이

슬그머니 옆에서서 걸을땐

어깨로 툭쳐서 논둑 옆 개울에 빠트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그사람이 만들어주는 그늘에 쉬어가기도 하지요

 

사람이 길을 갈때

혼자였으면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누군가와 동행을 갈망합니다

즐겁고 좋은 사람과의 동행이 발걸음, 가벼운 것도 그래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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