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상의 각시다리연가>우리네 인생이란 끝없는 선택의 연속

▲ 이갑상편집위원
사람은 누구나 선택 받기를 원한다.
그것도 좋은 일로 선택을 받는다면 한층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작년에 세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허각’이라는 26세 중학교 중퇴의 키163cm 청년을 기억할 것이다.

케이블 방송 Mnet에서 ‘슈퍼스타K 시즌2’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그것도 키180cm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출신의 ‘존박’이라는 막강한 후보의 도전을 뿌리친 일은 여러 사람의 가슴 설레게 했다. ‘허각’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렵게 살았다고 한다. 특히 중학교를 중퇴한 이후, 환풍기 수리공으로 어려운 가정사를 이어가면서 밤에는 행사장 가수로 꿈을 키우며 활동 했다고 한다.

이런 경력이라면, 우리사회에서는 결코 주류가 될 수 없다. 주변인으로 배회 하다가 인생을 허비하는 수가 많다. 그런데 그가 최후의 1인으로 선택 되었다. ‘허각’의 우승을 지켜본, 비슷한 처지의 주변인들은 희망을 봤을 것이고 용기를 갖게 됐을 것이다.

자신의 삶이 결코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것과 노력하면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의 뒷면에는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인간들은 항상 무엇인가를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 ‘선과 악’을 선택해야 하고, ‘진실과 거짓’을 선택해야 한다. 심지어 오른쪽과 왼쪽도 선택하며 살아야한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 (Life is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으로 우리 인생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네 인생이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과연 무었을 선택할 것인가?

그런데 선택이라는 말은 둘 중에 하나를 취한다는 말도 되지만 그중에 하나를 버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잘 버리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으로 인생을 살기위해서는 선택을 하되, 하나는 버릴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기도 하다.
晉(진)나라사람 ‘송대’(宋岱)는 아버지 ‘송탕’(宋湯)과 더불어 당대 유명한 문인 이었으나 관직과 명리를 버리고 죽림(竹林)에 살면서 평생을 ‘죽중고사’(竹中高士)로 불리우며 살았다고 한다.
채근담에 이를 노래한 글이 있어서 함께 생각 하고자 한다. “송간변(松澗邊) 휴장독행(携杖獨行) 입처운생파납(立處雲生破衲), 죽창하(竹窓下) 침서고와(枕書高臥) 각시월침한전(覺時月侵寒氈).” “소나무 우거진 시냇가를 지팡이 짚고 홀로 가노라니 서는 곳곳 헌 옷에 구름이 일고, 대나무 우거진 창가에 책을 베고 누었다가 깨어보니 낡은 담요에 달빛이 스며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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