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식목사칼럼>쉼은 두발자국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 정읍중앙교회 박종식목사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는 낮과 밤을 창조하셨습니다.
낮에는 일하게 하시고 밤에는 쉬게 하시려 함일 것입니다.
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셨습니다.
해가 떠있는 동안에는 일하게 하시고 달과 별들이 떠있는 동안에는 잠자게 하십니다.
그것이 창조의 원리이고, 지음 받은 존재인 우리는 창조의 원리를 따라야 살아야 할 것입니다.

엿새 동안 창조를 마치신 하나님께서는 제 칠일을 복을 주셨고 그날에 안식(安息)하게 하셨습니다.
십계명을 주시면서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하게 하셨고 제 칠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닷새를 일하고 이틀을 쉬는 것보다도, 나흘을 일하고 사흘을 쉬는 것보다도, 하루 일하고 하루를 쉬는 것보다도 엿새 일하고 하루를 쉬는 것이 가장 능률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2010년을 맞이하고 6개월 동안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45분 동안의 전반전 경기를 뛴 후에는 하프타임(halftime)을 갖습니다.
그렇게 쉬는 시간을 가져야 나머지 후반전을 잘 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프타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쉼을 잘 누려야 합니다.
그래야 나머지 6개월을 또 열심히 뛸 수 있을 것입니다.
쉼은 사치가 아닙니다.
쉼은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아닙니다.
쉼은 재충전입니다.
두 발자국 전진을 위한 한 발자국 후퇴입니다.

요즘 주일에 예배를 네 차례 혹은 다섯 차례를 인도합니다.
힘이 든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이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에 그 때도 혼자서 교회의 모든 일들을 감당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교회 모든 기관을 한번 잘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는 욕심 있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일이면 교회학교 아동부와 청년부까지 일곱 차례 예배를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때에도 힘이 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재미있게 일했던 것 같습니다. 그
러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작동(?)이 원활하게 되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힘에 부치게 된 것입니다.
지금 같았으면 힘이 든다고 말하고 쉼을 가졌을 텐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점점 힘이 더 들게 되고 결국은 넘어지고(burnout/탈진) 말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3개월을 쉬고 나서야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으로는 힘이 들지 않더라도 몸은 힘이 들 수도 있습니다.
목사님들 사이에 "체력(體力)이 영력(靈力)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몸이 건강해야 영적으로도 건강하다는 말입니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함 몸이 함께 가는 것처럼, 영적 건강과 몸의 건강도 함께 가는 것입니다. 영적인 쉼도 필요하고, 몸의 쉼도 필요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막 6:31)

쉼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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