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식목사 목회칼럼>'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로마서 12:14-21
"If it is possible, as far as it depends on you, live at peace with everyone."(Rom. 12:18)

‘무개념 여우와 두루미’라는 이야기를 아십니까'
현대판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우의 초청을 받고 여우 집에 간 두루미가 접시에 차려진 음식을 하나도 먹지 못하고 여우에게 보복을 하려고 자기 집으로 여우를 초청합니다. 그런데 여우는 두루미의 초청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10톤의 바위가 세 번이나 떨어져서 두루미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요즘 세태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하신 (마 7:12), 황금률의 교훈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을 골탕 먹인 사람은 자기도 골탕을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우와 두루미'의 이야기를 좀 더 성경적인 이야기로 바꾸어 본다면 여우가 두루미를 초청해서 접시에 먹을 것을 담아주어서 두루미가 하나도 먹을 수 없었지만 두루미는 여우를 초청해서 여우가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고 여우가 잘 먹을 수 있도록 풍성하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여우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난 일을 사과하고 둘의 관계가 회복되고 사이좋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성경의 말씀에 따르면 두루미의 그와 같은 행동은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롬 12:20)는 말씀과 같은 경우가 되는 것입니다.

산상설교 가운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 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내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법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상법입니다.
그러나 법의 적용을 잘못하였던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요즘 흔히 일어나는 일들을 말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한밑천을 벌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법의 근본정신은 약한 자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에게 해를 입힌 사람은 정성을 다해서 치료해주고 보상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해를 입힌 사람은 할 수 있으면 보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반대로 손해를 입은 사람은 기회는 왔다라고 생각하면서 엄청난 보상을 요구합니다.
세상이 많이 악해졌습니다. 이보다 더 악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평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평안한 가운데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무질서를 질서 있게 하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질서가 아닌 질서 있는 삶을, 전쟁이 아닌 평화로운 삶을 살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질서가 파괴되고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은 결국 인간의 욕심입니다.
이기주의입니다.
국가 이기주의가 전쟁을 일으킵니다.

주님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라라"고 하셨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평화를 깨뜨리는 자가 아니라 평화를 세우는 자입니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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