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북 정읍 내장한옥스테이 운영하는 조예순사장의 '거위의 꿈'

내장한옥스테이 조예순사장
내장한옥스테이 조예순사장

최근 워라벨 열풍이 불어오며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가진 MZ세대 부모들이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를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한옥펜션도 상종가를 보이고 있다.

국립공원 내장산과 내장산CC 부근에 둥지를 튼 내장한옥스테이 조예순사장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모든 길이 그렇듯 걸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게 인생입니다.

새로운 무대에 서니 나에게 이런 점이 있었나 하는 것을 매일 느끼며 삽니다"

조 사장은 한옥 펜션 운영이라는 낯선 여행길에 나서지 않았다면 인생의 활력소를 찾지 못했을 거라고 고백한다.

내장산 한 켠 산모퉁이에서 느끼는 햇빛도 바람도 매일 새롭게 다가온다.

내장한옥스테이에서 속세의 번뇌를 날리는 무아지경에 빠지면 ‘자연인’이 부럽지 않다.

빼어난 예술미를 선보이는 내장한옥스테이 전경
빼어난 예술미를 선보이는 내장한옥스테이 전경

‘긍정의 아이콘’인 조 사장은 "내장한옥스테이에서 바라보는 내장산의 아름다운 자태와 용산호가 바라보이는 전망을 갖추고 있다“며 ”고객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온천욕을 체험할 수 있는 자쿠지등 최고의 시설에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내장한옥스테이는 ‘일상을 떠나 아무 속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사는 삶을 보내라’는 의미를 담아 '유유제'라는 또다른 이름을 가졌다.

‘유유자적’한 성품을 가진 조 사장과 가장 어울리는 별칭이다.

올해 오픈한 내장한옥스테이는 내장산과 내장CC가 인근에 있는 장점과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는 입소문을 타고 단풍철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쉼과 낭만이 있는 공간을 추구하며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만이 가득한 힐링 공간인 내장한옥스테이에서 낭만의 시간을 보내시는 것은 또다른 인생의 의미다"며 '지상초대장'을 보냈다.

"감성한옥에서 힐링하고 행복한 시간의 주인공이 되세요"

내장한옥스테이 조예순사장
내장한옥스테이 조예순사장

요즘 조 사장의 하루는 소중한 것들로 가득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조 사장은 내장산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사랑과 감사’라는 갑진년 새해 소망을 미리 그려보고 있다.

조 사장은 전북 정읍시 입암면에서 태어나 어려서 증조할아버지를 비롯한 11명의 대가족과 함께 마당 넓은 한옥에서 자랐다.

결혼하면서 광주로 가게 되었지만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면 다시 고향인 정읍에서 살고 싶어서 정읍 땅을 오랫동안 알아보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마침 학교 다닐 때 소풍 가서 김밥도 먹고 보물찾기도 했던 좋은 추억이 있는 땅을 분양받았다.

땅을 사놓고도 몇 년간을 ‘어떤 집을 지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지만 어릴 때 살았던 한옥에 좋은 추억들이 많아서 우리나라 소나무인 육송으로 한옥을 짓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11월초에 시작된 집짓기는 겨울 한파와 시멘트 파동으로 인해 올해 4월 말에야 마침표를 찍었다.

조 사장은 “공사하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공사현장에서 집 짓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집이 완공된 후에도 가족들과 마당에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고 현무암 판석도 직접 깔면서 힘도 들었지만 즐거운 추억이 더 많았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조 사장은 "고객들이 어느 누구의 방해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음악 듣고 차 마시고 자쿠지에서 노천욕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즐겼다고 격려해 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최고의 숙소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내장한옥스테이에서 바라보는 용산호도 색다른 볼거리다.
내장한옥스테이에서 바라보는 용산호도 색다른 볼거리다.

 

올해는 독채로 운영하다 보니 예약이 여의치 않아 너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향후 한옥스테이 단지 조성도 고려하고 있다.

조 사장은 내장 한옥스테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정읍의 독특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많이 물어본다고 귀뜸한다.

‘경주에는 경주빵, 담양에는 댓잎 찹쌀 도너츠, 부안에는 오디 빵 등 지역을 대표 빵들이 있는데 정읍을 대표하는 빵이 없어 많이 아쉽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다.

최근 여행의 컨셉이 ‘체류형 관광’이라고 분석한 조 사장은 “내장산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유명 관광지 이지만 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없다보니 당일치기 여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지금 운영하고 있는 내장한옥스테이에서 숙박하고 한옥 베이커리 까페에서 단풍빵과 메이플시럽이 들어간 커피와 음료를 마시고 정읍 쌍화차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페키지 여행 상품을 만들어서 내 고향 정읍이 많은 분들이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이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희망일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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