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김정빈과 금빛 레이스 펼쳐

윤중헌(오른쪽)이 김정민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윤중헌)
윤중헌(오른쪽)이 김정민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윤중헌)

전북 정읍 호남고 출신 '스프린터' 윤중헌이 중국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남양주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윤중헌은 시각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김정빈 선수의 경기파트너로 참가해 한수위의 기량을 펼쳐보이며 정상을 정복했다.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운 윤중헌은 김정빈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으로 지난 23일 4,000m 개인 추발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6일엔 18.5㎞ 도로 독주에서 우승한데 이어 69㎞ 개인 도로에서 1시간35분2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면서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탠덤 사이클이라는 2인승 사이클을 탄 윤중헌은 김정빈은 이번 대회에서 사이클에서 최초로 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 기록도 세웠다.

비장애인 윤중헌이 경기파트너로 앞에서 핸들을 잡고, 시각장애인 김정빈이 뒤에서 함께 페달을 밟아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두 선수가 나란히 1991년 11월에 태어난 동갑내기 라는 사실도 이채롭다.

이들 선수가 처음 만난 건 불과 5개월 전이지만, 빠른 속도로 호흡을 맞추며 환상적인 파트너쉽을 연출했다.

양 선수는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로 독주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난 31일 남양주소방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윤중헌이 조창근 서장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1일 남양주소방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윤중헌이 조창근 서장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중헌선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경기에서도 파트너와 좋은 호흡으로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성장시켜주시고 간절하게 기도해주신 부모님(윤성진 전호남고교사, 유현옥)과 아내(조아라 유튜브 아라누나TV운영자) 그리고 동호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지난 31일 남양주소방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조창근 서장은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여건 속에서 꾸준한 체력관리로 아시아경기대회에 장애인 경기 파트너로 참가해 3관왕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가지고 돌아와 너무 기쁘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중헌선수는 제61회 소방의 날을 맞아 경기도 소방의날 기념식장에서 예술제에서 공로패를 수상했다.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