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실 전 국회 사무총장 ‘장산(藏山) 선생 1주기’ 추도식 지난 28일 개최

 

‘장산(藏山) 박실선생 1주기’ 추도식이 28일 서울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사진 제공=4·19혁명동지회
‘장산(藏山) 박실선생 1주기’ 추도식이 28일 서울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사진 제공=4·19혁명동지회

고(故) 박실 전 국회사무총장을 기리는 '장산(藏山) 선생 1주기 추도식'이 지난 28일 오전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고인이 영면하는 제4묘역 묘소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유경현 전 헌정회장, 노웅래 국회의원, 김정일 중앙대4.19혁명기념사업회장, 김용철 전 정읍중총동창회장, 김주태 장준하정신선양회 회장 등 많은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과 인연을 기리고 추모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김관영 전북지사, 신경식 국민의힘 상임고문, 장산동우회, 실보회 등 정계, 지역, 지인들의 추도화환이 놓였고, 고향 정읍에서 동료, 후배님들이 상경했다.
알리지 않은 가족행사였지만 6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은 1주기에 맞춰 박실 전 의원의 마지막 회고록 <소중한 만남이었소>를 출판해 배부했다.

추도식은 묵념, 유족인사, 내빈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전두환 신군부가 기자 700명을 축출했는데 기자중에 정치까지 못하게 하는 첫 번째로 지목된 사람"이라며 "열두서너권 멋진 책도 쓰셨다. 동지들과 김대중 총재 앞장세워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일찍 가셔서 너무 안타깝다. 조국과 나라 공동체를 위해 사신 분 보고싶다, 그립다"라고 말했다.
유경현 전 회장은 "세상에서 많은 인연을 함께 했다. 남쪽에서 비내리는 호남선을 타고 올라왔고, 4.19때는 함께 경무대까지 밀고 나간 전우 중의 전우다"라며 "오늘 아침도 박 의원이 예전에 보내준 정읍산 김과 누룽지를 먹고 나왔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은 "자네와 나는 틈만 있으면 함께 점심 먹고, 국회도서관 5층에서 밤낮 글쓰는 모습이 선하네. 김대중 대통령이 나만 부르면 박실이한테 말좀해, 저렇게 바른 소리만해선 안돼 라고 전하기도 했는데"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천상에서 만나세, 내 자리도 마련해주소"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MBC기자출신인 노웅래 의원은 "기자는 정론직필해야한다는 정신을 선배님으로부터 배웠다"며 고(故)노승환 전 국회부의장과 박실 전의원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용철 전 정읍중 총동창회장은 “6.25때 정읍,고부 금광에 생매장 시신들이 있었는데… 휘발유로 불을 놓는걸 창문을 부숴 사람들이 나올 수 있게 해주신 게 박실 선배님 부친이라 우리 집안과 인연이 깊다”면서 “불편하실 때 한번씩 식사도 모셨는데, 공정과 정의가 화두인 요즘엔 더욱 박 선배님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가족대표로 차남 박석원씨는 "선친이 우리역사에 기여하신 부분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 전두환 군사정권을 무너뜨리는 출발점이 된 1985년 신한민주당 창당과 2.12총선 돌풍에 깊이 관여한 부분인 것 같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렸다.
국립4.19민주묘지(소장 윤우용) 측은 잔디관리 등 추도식 제반사항을 극진히 도우며 국가유공 보훈관리에 철저한 공무를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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