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명인회로부터 전통장 발효부문 명인으로 선정

콩미인 김회수대표
콩미인 김회수대표

전북 정읍 콩미인 김회수대표는 12일 "지난달 25일 한국문화예술명인회로부터 전통장 발효부문 명인으로 선정되었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콩미인 김회수대표는 "2010년 전라북도 정읍으로 귀향 후 좋은 청국장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가슴 벅찬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수상소식을 들은 콩미인 김회수대표가 보내온 기고문을 게재한다.

"아버지께서는 제 나이 13살때 위암으로 투병 중 돌아가셨는데 세월이 흘러 40대가 되고보니 가족성 위암에 대해 걱정과 고민이 생겼습니다.
방법이 없을까 인터넷을 헤매다 어느곳에선가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순간 청국장이 떠올랐죠.
청국장이 좋다는 말은 이미 알고 있었고, 어머니께서 만들고 끓여주신 것을 보고 자랐기에 어렵지 않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청국장을 만들어서 나부터 먹고, 잘 만들어지면 판매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처럼 10여년 전에도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으니까요. 
 
제가 생각한 좋은 청국장이란, 우선 실이 많아야 하고, 가열하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면 좋겠고, 생으로 먹어도 장이 탈이 나지 않는 안전한 청국장이어야 하며, 구수한 냄새를 제외한 불편한 냄새는 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제가 원하는 좋은 청국장을 만드는 기술을 얻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쉬울것이라 생각해서 시작했지만 제품이 완성되기까지는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2012년 옥정호황토마을청국장을 거쳐 2014년 2월 콩미인이라는 아담한 제조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믿고 뒷바라지 해준 아내, 그리고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문구였습니다.
이 문구는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나라 치유식품문화의 중시조이자 세계 최초 한지온실 발명, 의방유취365권편찬, 산가요록과 식료찬요 저술 등으로 한국치유식품의 시금석을 마련하고, 한의학과 전통음식문화를 완성한 세종조의 어의(御醫) 의성(醫聖) 전순의 선생의 말씀이자 철학이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고유의 전통장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김회수의 철학이고 정신이 되었습니다. 

제가 명인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읍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했던 2018년 "국산콩 yield gap 해소 특산단지 육성" 사업입니다.
당시 열악했던 발효연구환경에서 최신식 연구용 발효기 등을 맞춤제작 지원함으로써 더욱 고난이도의 기술을 연구하고 구현할 수 있었거든요
결론은 정읍시에서 명인 한사람을 만든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시 문채련 소장님, 기술지원과 이완옥과장님, 전종직팀장님, 그리고 이주연팀장님(현 이주연과장님)의 지원에 힘입어 획기적인 발효기술을 보유하였고, 명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시작한 덕분인지 목표로 삼았던 실이 많고, 유해균 걱정없이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수 있으며, 냄새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국내최초 우리의 전통 생청국장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메주, 된장, 간장, 고추장, 누룩 등 전통장에 대해 더 많이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전통장의 맛을 그대로 재연할 수 있는 기술,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우수한 장을 일정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원하는 전통장맛을 만들기 위해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는 기술, 향온주를 만들기 위한 향온곡을 비롯하여 오곡을 비롯한 우리전통 곡물을 이용한 누룩 발효 기술, 힘들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전통장을 만들 수 있는 기술 등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술연구에 열심인 이유는, 우리 고유의 전통장을 남녀노소 누구나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쉽고 편하게 잘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여 많은 분들이 전통장을 만드는 일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부터 전통장 발효기술을 강의하고 전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의 노력으로 명인이라는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충분해서가 아니라 더 열심히 잘 하라는 명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10년전 꿈을 꾸었었고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저는, 다시 10년 후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삶의 방향의 길잡이가 되어준 치유식품이 바로 그것입니다. 
 
얼마전, 제가 속해있는 한국치유식품업진흥회가 한국치유식품업중앙회로 승격되었습니다.
치유식품업이 널리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작게라도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철학을 만들어주신 의성 전순의 선생의 업적과 전통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게 하는 것입니다.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한국장류발효인협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입니다. 
 
이제 좋은 소식을 전했으니, 십전대보탕을 이용한 된장과 간장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러 가야겠습니다. 
 
2023년 10월 구절초가 만발한 어느날 전통장 발효명인 김회수가 드립니다."

□ 김회수 명인의 보유기술
 
⦁  전통장의 재래방식 제조법을 그대로 재연할 수 있는 기술 보유 
 
⦁  전통장의 맛과 특별한 손맛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보유 
 
⦁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우수한 장을 만들 수 있는 기술 보유 
 
⦁  온도와 습도의 완벽한 통제하에 다양한 장맛을 내는 제조기술 보유 
 
⦁  낫또처럼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생청국장 제조기술 보유 
 
⦁  대두와 검정콩뿐만 아니라 팥과 녹두 등을 이용한 생청국장 제조기술 보유 
 
⦁  오곡을 비롯하여 향온주를 만들기 위한 향온곡, 통귀리 누룩 등 우리전통 곡물을 이용한 누룩 발효 기술 보유 
 
⦁  염도15% 이하에서도 부패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우수한 된장과 간장을 45일만에 제조할 수 있는 제조기술 보유 
 
⦁  제조공정이 짧고,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일정한 전통장 생산이 가능한 공정기술과 시스템 구현기술 보유 
 
⦁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통장의 품질향상을 위한 공정별 기술 및 데이터 축적, 표준화 
 
⦁  오디쌀누룩, 오디된장간장, 다슬기된장간장 등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식품 제조 기술 보유 
 
⦁  청국장을 이용한 천연화장품 만들기 체험, 된장간장 체험키트를 이용한 전통체험 등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대표적인 지역 관광프로그램 운영기술 보유 
 
⦁  산야초, 한약재 등을 활용한 치유식품으로서의 전통장 제조 기술 보유 
 
⦁  가마솥 원리를 이용한 콩익히는 장치 개발 
 
⦁  토굴 원리를 활용한 자연대류식 발효 & 숙성실 구축 기술 보유 
 
⦁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우수하고 일정한 장을 만들 수 있는 발효기(실) 제작 기술 보유 
 
⦁  우수 고초균 분리 배양 기술 보유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