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 진성영 생애 15번째 책
서각작품집 "폐목각(刻)의 재발견" 출간

 

"석산의 집념과 열정은 어디까지인가?"
지난 2016년 8월 첫 출간된 실전서 "캘리그라피를 말하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5권의 책을 집필한 석산 작가가 추석을 며칠 앞두고 폐목을 활용한 서각 작품집 "폐목각(刻)의 재발견(부크크 펴냄)"을 출간했다.

진 작가는 "우연한 계기에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우경 서각작가를 알게 되었고, 2020년 어머니 2주기 헌정 서각 작품 '사모곡(석산체)'을 선물 받으면서 서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진 작가는 서각을 별도로 배운 적이 없다. 단지 글씨를 쓰면서 필요에 의해 접하게 된 케이스다.

지난 5년간 섬 작가로 활동하면서 파도에 밀려드는 폐목들이 이리저리 흉물스럽게 방치되는 것을 보면서 글씨를 접목해 쓸모없이 방치된 폐목에 새생명을 불어넣었고, 해양 환경보호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서각은 인터넷을 통해 독학으로, 풀리지 않는 궁금한 점은 양 작가에게 자문을 구해가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2년 넘게 작업한 '폐목 작품'은 진 작가의 서실과 야외 담장갤러리로 꾸며 오가는 사람들에게 '힐링과 쉼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섬마을 곳곳에 현판과 폐목 명패 재능기부를 통해 섬 주민들과 소통의 삶을 살고 있다.

이번 서각작품집 '폐목각(刻)의 재발견'은 총 56편을 엄선해 '폐목 속 글씨 이야기'로 풀어냈다.
지난 해 한글날에는 코로나19로 지쳐있던 국민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제로 200년이 넘은 팽나무 거목에 '훈민정음 해례본 108자'를 제작했었다.
80여 일 간의 숨은 이야기도 이번 책에 고스란히 공개됐다.

"석산의 작품세계는 어머니의 대한 그리움에서 비롯됐다."

또한, 유별나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눈에 띄게 들어온다.
올 해로 어머니(故, 강복덕) 4주기를 맞아 생전 어머니와의 소소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대목들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한편, 매 순간 대한민국 영토 '독도'에 대한 이야기와 40여 년 동안 오로지 독도사랑을 몸소 실천해 온 가수 정광태(독도는 우리 땅) 선생의 독도 지킴이에 대한 스토리도 단골손님처럼 등장한다.

특히, 각 편마다 서각에 대한 뒷이야기를 정리한 '서각 비하인드'를 추가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재미와 서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5년이 넘는 시간동안 섬작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전개해 온 진 작가는 이번 열다섯 번 째 책 출간이후 경기도 화성시로 올라가 '새로운 길, 변화의 길'을 걷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각 작품집 '폐목각(刻)의 재발견'은 인터넷 교보문고, 예스 24, 알라딘, 부크크 온라인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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