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섭원장의 마음여행2-잊어버린 나를 찾아서

김강섭원장
김강섭원장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꿉니다.

꿈을 깨고 나면 실체를 잡을 수 없기에 우리는 꿈이 허망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공통적으로 “꿈”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하는 장 속에서 꾸는 꿈은 꿈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뭔가 달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면밀히 관찰해보면 꿈속의 꿈과 현실세계의 삶(꿈)은 완전히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꿈속의 꿈은 뭔가를 얻을 수 없고 현실적인 삶은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만 사실 둘 다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진정 현실적인 삶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낮에 열심히 일해서 돈도 벌고 그 돈으로 집도 사고 자동차도 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계획도 짜봅니다.

밤이 되어 우리가 잠이 들면 낮에 있던 모든 것, 우리의 희망마저도 없습니다.

깨어 있으면 우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고 잠이 들면 이 모든 것이 없습니다.

도대체 깨어 있을 때 있는 것이 실재하는 것일까요?

잠이 들어 꿈을 꿀 때 보이는 영상들이 실재할까요?

실재라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잠을 자던 깨어있던 간에 항상 실재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잠을 자면 모든 것이 사라져버립니다.

잠을 잘 때 보이는 영상들이 실재일까요?

우리가 깨어있을 때 보이는 세상이 실재일까요?

당연히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 있는 것이 실재한다고 할 것입니다.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고 또한 즐길 수 있으니까요!

만약 거꾸로 되어있다면 참으로 허망하겠지요?

꿈 속에서도 현실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꿈에서 나쁜 도적을 만나게 되면 흠칫 놀라거나 가위에 짓눌립니다.

또한 우리가 행복한 꿈을 꿀 때는 정말 깨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황홀합니다.

꿈을 깨면 기억조차 잘 나지 않습니다.

현실 속에서는 꿈속을 기억하지 못하고 꿈속에서는 완전히 현실이 사라져버리고 다른 현실을 접합니다.

우리는 이 둘을 서로 다르게 봅니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지금이 현실이다!”라고 인식하는 것은 기억에 의존합니다.

기억이 어제와 오늘의 연결고리인 것입니다.

만약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어제의 현실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여기서 우리가 현실이라고 하는 것은 기억의 소산(마음의 소산)이지 실재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현실성을 인식하는 것은 바로 마음의 느낌입니다.

이 느낌은 꿈을 꿀 때나 현실에서나 똑같이 작용합니다.

우리가 잠을 잘 때 보이는 영상이 꿈인 것처럼 현실에서의 보이는 대상에 대한 우리의 느낌 또한 꿈입니다.

이 기억과 느낌 모두 마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마음이 꾸는 꿈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꿈이니까요!

꿈과 현실 속에서 공통된 무엇이 있습니다.

꿈과 현실 속에서도 항상 실재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이것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찾지 못하셨다면 이 칼럼을 읽어 나가시면서 자연스럽게 아시게 될 것입니다.

꿈속의 꿈도 꿈이고 현실의 삶도 꿈입니다. 마음 속에만 있지 실재하지 않으니까요!

지금 우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지금 깊은 꿈속에 빠져 있습니다.

너무나도 깊은 꿈에 빠져 들어 있어 우리가 꿈을 꾸고 있는지 꿈이 우리를 꾸고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우리는 흔들어 깨어도 다시 꿈을 꾸고 꿈에서 깨어난 것 같으면서도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닌지 알 수가 없기에 또 다시 꿈 속으로 빠져 들어 갑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세상을 다 차지하고 세상의 재물을 다 가지고 싶어 꿈을 꾸고 있습니까?

이름이라도 남기고 싶어 꿈을 꾸고 있습니까?

아니면 천국에 대한 꿈, 영생에 대한 꿈, 높은 경지에 대한 꿈을 꾸고 있습니까?

이러한 것들이 진정 우리가 원하던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남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따라 하다 보니 서로 경쟁을 하게 되어 자신도 이러한 놀음에 빠져 있진 않나요?

우리는 이러한 꿈속에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요?

세상을 다 가지고 모든 재물을 다 차지하고 최고의 명성을 남기고 천국과 영생, 높은 경지를 획득하여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당연히 사람들은 행복, 만족,기쁨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참으로 간단한 대답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과 만족,기쁨을 위해 재물, 명성, 천국, 영생, 높은 경지 등을 원합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 죽도록 고생하고 또한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고 무수한 생명들을 희생시키며 그 경쟁 속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만족(행복)과 불만족(고통)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이러한 순환, 이것이 진정 꿈이 아니던가요?

재물,명성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강력한 꿈의 결정체인 사회는 이들에게 조차 서열을 매깁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사회구조도 이러한 재물과 명예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도 모두 아주 아주 깊은 꿈속에 있답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 물질과 명예라는 맛을 이제야 보고서 엄청난 집착을 하는 그런 어린아이와 같답니다.

어린아이가 장난감에 집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천국, 영생, 높은 경지등 자신은 특별해서 자신은 이러한 상태에 있거나 이러한 상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조차 아주 꿈을 깊이 꾸고 있답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모습들을 서로 닮아 가려고 합니다.

꿈을 깊이 꾸는 사람을 닮아 같은 꿈을 싶어하지요.

자신만의 꿈도 아니고 이미 다른 사람이 꾸고 있는 꿈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그 습성, 이것은 어디서 생겨 났을 까요?

참으로 이 대목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지 않을 수 없군요!

“부자(욕구와 욕망에 집착이 강한 마음)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만큼이나 어렵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을지니∼”

우리는 이러한 꿈이 어디서부터 시작 됐는지도 모르고 꿈의 결과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아주 오랫동안 꿈속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꿈을 깨면 우리는 꿈을 꾸지 않아도 즉 우리의 마음이 가난해도 원래부터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행복,만족,기쁨,영생,높은 경지 등은 이미 가난한 우리 마음속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저자인 김강섭원장은 1961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 서울대를 졸업하고 고교시절인 19세에 깊은 영적 체험이후 40여년간 수행을 이어어고 있습니다.

현재는 영성과 수행에 대한 상담과 영성관련 자료를 번역하고 책과 시를 집필하고 있다.<편집자주>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