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섭원장의 마음여행1-잊어버린 나를 찾아서

김강섭원장
김강섭원장

우리는 우리의 근원인 생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리고 왜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 조차 모른 채 서로가 모여 만든 사회라고 하는 틀 속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직장을 얻고 결혼하고 아일 낳고 가족을 부양하다가 그리고 늙고 병들어 죽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이러한 일정한 패턴 속에서 살아야 만 합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이 사이의 삶을 우리는 인생이라고 부릅니다.

이 틀을 조금 만 더 확장해 보면 우리는 태어나기 이전에 여기에 없었고 또한 죽을 때 여기에 없습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게 됩니다.

빈손과 빈손 사이를 인생이라고 하면 조금 섣부를까요?

우리는 이 빈 손과 빈 손 사이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을까요?

얼핏 보면 우리는 이 빈 손과 빈 손 사이에서 많은 것을 얻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얻은 것을 잃어본 적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얻고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의 성취감으로 행복에 겨워 합니다.

이 얻은 것을 잃게 되면 우리는 불행하다고 느끼고 고통에 처하게 됩니다.

우리는 계속 얻고 잃고 행복하고 불행하고 하는 또 다른 틀에 갇히게 됩니다.

즉, 이러한 빈 손과 빈 손 사이에서 얻고 잃고 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행복과 불행이라는 순환의 고리 속에 갇혀있습니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이길래 우리는 사회라는 틀과 일상이라는 틀, 습성이라는 틀 속에서, 얻고 잃고 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과 불행의 순환의 틀을 맛보면서 오늘도 이렇게 살아가야만 할까요?

이러한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대상이 무궁무진하고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 우주 또한 너무나도 광대하며 우리가 이 대상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 또한 무궁무진하기 때문에“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은 무척이나 간단합니다.

너무나도 간단해서 쉽사리 잊어버릴 지경이지요!.

그렇다면 삶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우리는 우리의 초점을 눈에 보이는 대상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돌려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는 다양성을 통해서는 우리는 삶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영원히 찾아야 할 것입니다.

보이는 대상은 서로 서로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고 순간 순간 변화하고 순간 순간 살고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대상을 통해서는 삶을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눈을 내면으로 돌려 우리 안의 것들을 파악해 본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더구나 영원히 해결할 수 없었던 우리의 모든 삶 속에 동일하게 갖추어져 있는 우리의 근원에 접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삶이라는 것을 파악하기 전에 먼저 삶이라는 것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명이 있어야 한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있음을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명은 무엇이고 생명은 왜 이러한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사전적 의미로 생명이란“숨쉬고 살아있게 하는 힘(에너지)”라고 정의됩니다.

여기서 저자는 생명을 의식에너지의 흐름으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생명(의식에너지) 그 자체를 볼 수는 없습니다.

의식에너지의 현현인 생명의 나타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서 이러한 육신을 존재하도록 기능을 하는 생명(의식에너지)의 작용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숨을 쉰다는 것을 알지만 그 숨을 쉬게 하는 힘을 알아차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알 수 없는 에너지인 생명을 기초로 이 삶을 이끌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혹은 무엇이 이 생명을 이끌고 삶이라는 것을 영위할까요?

우리는 보통“내가 살아간다”라고 말합니다.

그“내”가 누구일까요?

우리는 보통 육신을 “나”라고 쉽사리 표현합니다.

육신이 스스로 살아갈까요?

이렇게 질문하면 좀 어리둥절할 것입니다.

물론 육신은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죽은 육체를 보면 그 육체가 생명을 이끈다고는 않기 때문입니다. 육신에 생명(의식)이 깃들면 살아있게 되지만 육신이 살아있다 해도 그 스스로가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무엇이 이 생명을 이끌고 살아갈까요?

우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마음(의식)입니다.

그 마음을 심(전체의식,마음바탕)-의식(개별의식)으로 표현합니다.

삶이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정의해도 지나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생명(근원적 의식에너지)이 깃든 이 육신을 도구로 내(마음=의식)가 하고자 하는 바를 세상이라는 대상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것”

뭔가 조금 다가선 느낌이 들지요? 그렇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을 이끌어 가는 실제 주인공인 이 마음(의식)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꿈과 실재 사이를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생명,의식에너지, 의식, 마음 ,정신,영혼 ,불성,하나님, 크라이스트 등등 우리는 우리 육체 안에 깃든 생명의식을 다양한 명칭으로 부릅니다.

이 생명의식과 우리의 육신 속에서 체험 되는 작용하고 있는 마음을 알아야 우리가 삶을 영위한 목적을 이해하고 그리고 그에 합당하게 삶을 영위할 것입니다.

현재의 우리 작용하는 마음은 꿈을 꾸길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 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무언가를 하고 그리고 성취감이나 실패감을 맛보고 행복해하고 불행해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편안하다가 불안해하고 하는 순환에 갇혀버립니다.

또 다시 꿈을 꾸고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의 주인공인 마음을 제대로 알고 그 마음속에 깃들여 있는 꿈을 꾸려는 마음의 습성을 제거하면 또 다른 마음이 탄생합니다.

이것을 뭐라 할까요? 맞습니다.

“부활”이라고도 하고 “해탈”이라고도 하지요.

또한 “열반”이라고도 하고 “하나님의 나라”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저자인 김강섭원장은 1961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 서울대를 졸업하고 고교시절인 19세에 깊은 영적 체험이후 40여년간 수행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영성과 수행에 대한 상담과 영성관련 자료를 번역하고 책과 시를 집필하고 있다.<편집자주>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