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인터뷰-전북 정읍시 이평면 소재 송참봉 조선동네 김왕동사장

송참봉조선동네 김왕동사장이 전통가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참봉조선동네 김왕동사장이 전통가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린 시절 군불을 때고 호롱불을 켜고 그림자놀이를 하던 추억여행이 가능한 곳이 있다.

전북 정읍시 이평면에 둥지를 튼 송참봉 조선동네가 인플루언서들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다시 부상하고 있다.

송참봉 조선동네 김왕동사장이 외동딸과 함께하고 있다.
송참봉 조선동네 김왕동사장이 외동딸과 함께하고 있다.

 

인생 중반전을 관광 최일선에서 시작한 송참봉 조선동네 김왕동사장은 예초기를 직접 메고 송참봉 조선동네의 부활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요즘도 한강 이남에 입소문이 파다한 ‘능이 닭 백숙’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양한 약재로 우려낸 명품 국물 한사발이면 다른 보양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사람 좋은’ 김 사장이 송참봉 조선동네의 주인장이 된 때는 지난 2017년이었다.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마감한 김 사장이 고향으로 돌아온 시점에 이 마을이 경매 물건으로 나와 고심 끝에 인수했다.

경영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드라마 세트장으로 각광을 받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슬럼프를 딛고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하던 송참봉 조선동네도 예외없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부터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김 사장은 ‘관광학의 대가’인 (사)샘고을 배상정교수와 함께 숙박과 교육, 체험이 동시에 해결되는 농촌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송참봉 조선동네 대표메뉴인 능이닭백숙.
송참봉 조선동네 대표메뉴인 능이닭백숙.

당초 송참봉 조선동네는 고인이 된 송기중대표가 자신의 고향이자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와 민주‧민권시민학교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사재를 출현해 조성한 곳이다.

김 사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을 자임한 배 교수도 설립 취지를 잘 아는 만큼 지자체와 정부부처 공모사업 신청을 포함해 ‘마중물’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송참봉 조선동네가 ‘개천에서 용이나는’ 교육현장으로 쓰임 받기를 원한다.

김 사장의 꿈이 무르익으면 일선 교육청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서당’도 복원하고 동학농민혁명을 토대로 민주시민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94년 조선후기의 농경문화를 재현해 놓은 숙박시설과 맛깔스러운 음식에 철학이 더해지면 ‘송참봉 마을’의 색다른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송참봉 조선동네는 미디어에도 많이 알려진 관광명소다.
송참봉 조선동네는 미디어에도 많이 알려진 관광명소다.

 

송참봉 조선동네는 타임머신을 타고 130여년전 조선후기의 농촌 마을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매력이 있다.

송참봉 조선동네 김왕동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성을 바탕에 깔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해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소중한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먹거리도 다양화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력 있는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사장은 “송참봉 조선동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지역 특산물과 향토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시장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