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문화로 세상읽기 2-사회적기업 둘레·정읍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 안수용

안수용이시장
안수용이시장

 

챗(Chat)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돌풍을 넘어 가히 혁명이라 불릴만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챗GPT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그중 몇가지 우려를 꼽아 본다면 표절문제로 대표되는 창작의 자유에 대한 침해, 일자리 축소나 일자리 대체의 문제 등이고 반면, AI 확산으로 세계 GDP 7% 성장 효과, 인공지능이 업무수행에 도움을 주어 사람은 훨씬 많은 시간을 다른 일에 쓸 수 있게 된다는 장점과 기대 또한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Open AI에서 공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 서비스 ‘챗GPT’가 출시되며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공포심, 부정적인 사용에 따른 사회적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높다.

“과거 다른 AI 챗봇과 다르게 챗GPT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마치 사람과 얘기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준다. 에세이를 쓰거나 컴퓨터 코드를 짜고 심지어 창의적인 아이디어까지 알려줄 수 있다.”

챗GPT에 대한 영국 국영방송 BBC의 우려이다.

BBC는 ‘ChatGPT: AI 챗봇 '챗GPT'에 커지는 표절 우려’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챗GPT는 의사면허시험 합격 성적을 받기도 했고 경영학 석사(MBA) 시험도 통과했다. 이에 프린스턴 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AI가 사용됐는지 식별해 내는 'GPT제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자체적으로 사람이 작성한 글과 AI가 작성한 글을 판별해내는 툴을 출시했다. 하지만 아직 더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그러나 챗GPT는 마케팅 문구나 웹사이트 문구를 쓰는 데 활용되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챗GPT가 '검색'의 새로운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챗GPT를 따라 잡으려는 기업도 많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비슷한 언어 모델인 '람다'를 개발 중이다.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을 새롭게 변화시켜 보자는 꿈을 까진 필자에게도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이 문화예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챗GPT는 이런 우려에 대해 스스로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챗GPT에게 이렇게 질문해 봤다.

‘What do you think of human concerns about ChatGPT?’

다음은 챗GPT의 답을 파파고에 돌려서 해석해 놓은 것이다.

“AI 언어 모델로서, 저는 개인적인 생각이나 의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ChatGPT와 같은 AI 모델에 대해 일부 인간이 표현한 우려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일반적인 우려 사항은 AI 모델에 의해 생성된 응답의 편향 가능성입니다. ChatGPT와 같은 언어 모델은 편향되거나 편향된 정보를 포함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로부터 학습합니다.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이러한 편견이 모델의 출력에 반영되어 기존의 사회적 편견을 영구화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거나, 선전하거나, 악의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AI 모델을 오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AI 모델은 현실적으로 보이는 가짜 뉴스 기사를 생성하거나, 개인을 사칭하거나, 유해 콘텐츠 생성을 자동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우려는 인공지능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입니다. AI 모델이 고급화되면서 특정 일자리를 대체해 광범위한 실업이나 불완전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특히 인간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크게 의존하는 분야에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동의 및 감시와 같은 다양한 작업에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미세 조정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양의 데이터는 개인 정보 권리와 잠재적인 개인 정보 오용에 대한 질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인식하고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 배치 및 규제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자, 개발자 및 정책 입안자들은 안전장치를 구현하고 투명성을 촉진하며 AI 개발에 다양성과 포함을 육성하고 AI 사용과 영향을 둘러싼 윤리적 논의에 참여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에 대한 챗GPT가 내놓은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7월 17일 ‘해외 미디어 동향’ 2호 ‘챗GPT: 미디어의 기회인가, 위기인가?’를 발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공하기 위해 ‘에이지 오브 AI’와 ‘인공지능 프리드먼의 등장과 미디어의 미래’라는 두 가지 글을 실었다.

이 글에 따르면 “AI를 규제하라” VS. “과도한 규제다” 이러한 논란에 세계 각국은 규제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 개발 속도는 무척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현실 세계에서 솔로몬의 지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렇게 글을 맺고 있다.

“우리는 300만 년 전 태동한 구석기 시대 이후 지금껏 수많은 도구와 공생해온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인류의 역사는 곧 기술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15세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활판인쇄술을 발명하면서 필경사라는 직업이 사라졌고, 19세기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마부라는 직업이 없어졌지만 인류는 후퇴하지 않았고 더 많은 번영을 누렸다.”

어찌되었든 챗GPT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고 많은 분야에서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그 영향력은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 챗GPT를 개발한 것도 인간이고 활용하는 것도 인간이기에 인간의 삶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껏 인간이 그랫듯 ‘인간은 새로운 환경과 도구에 늘 적응해 왔고, 새로운 기술을 악보다 선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사용한다면 그만큼 선이 누적되고 그 미래는 밝다’는 이론이 이번에도 맞길 바라며 AI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서 벗어나 적어도 AI에 익숙해져 우려를 떨쳐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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