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전북 정읍 신태인 화호교회(담임목사 임준묵)…뿌리 깊은 영성 소유한 농촌교회

정읍 화호교회 임준묵목사와 전용대목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읍 화호교회 임준묵목사와 전용대목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118년의 역사를 가진 전북 정읍 신태인 화호교회(담임목사 임준묵)가 복음의 전령사는 물론 농촌 어르신들은 물론 이웃들을 섬기는 ‘서번트(섬김)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들꽃 향기가 가득한 정읍-부안간 도로를 달리다 김제 벽골제쪽으로 우회전하면 목가적인 마을속에 둥지를 튼 정읍 신태인 화호교회가 나온다.

이 마을 한쪽 논과 밭 사이에 위치한 화호교회는 평화로운 교회다.

지난달 30일 화호교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복음 전도사로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찬양사역자 전용대목사의 간증 찬양집회가 은혜속에 개최됐다.

이날 전 목사는 자신의 ‘내제자’인 장경화권사와 함께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어 찬양사역자 전용대목사는 “100년이 넘는 역사속에 뿌리 깊은 영성을 소유한 화호교회의 찬양집회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전북 정읍시 신태인에 위치한 화호마을은 두 개의 지명이 있다.

화호와 숙구지. 화호(禾浩)는 벼가 물결을 이룬다는 뜻이고 숙구지(宿狗地)는 ‘강아지가 잠을 자는 모습’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두 이름 중 화호라는 이름이 더 호감이 간다.

하지만 이 ‘화호’라는 이름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지주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정읍 화호교회이 교우들의 초창기 모습(위)과 최근 야유회 모습(아래)
정읍 화호교회이 교우들의 초창기 모습(위)과 최근 야유회 모습(아래)

이 곳은 ‘강아지가 잠을 자는 모습’과 같이 화호리 주민들은 온순하고, 사람에 대한 정이 많은 지역이다.

이렇게 김제 평야를 끼고 있는 화호리는 4개의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지역의 가구는 118채이고, 인구는 300명 정도다.

지금은 농촌 교회라고 부르지만 한 때는 300여 명이 훨씬 넘는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던 시기가 있었다.

화호교회는 2022년에 11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04년 7월 1일 테이트(최의덕) 선교사의 전도로 김덕수 이보국 신준삼씨가 중심이 되어서 신덕리에 교회를 설립하게 되었고 1929년에 지역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화호리 포룡동으로 교회 이전을 하게 된다.

화호교회는 뿌리 깊은 영성을 소유한 교회다.

한때는 권사들로 구성된 기도팀이 매일 교회에 모여 기도에 힘쓰고 섬김과 구제에 노력하는 교회다.

화호교회가 모교회인 서울충신교회 원로 목사인 박종순 목사등이 당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호교회가 모교회인 서울충신교회 원로 목사인 박종순 목사등이 당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호교회는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를 섬겼다.

화호교회가 모교회인 서울충신교회 원로 목사인 박종순 목사를 비롯 익산선상교회 원로 목사인 정일환 목사, 고창중앙교회 원로 목사였던 고 정길재 목사, 광주 벧엘교회 원로 목사 손성현 목사 등이 이곳에서 목회하며 교회를 섬겼고 39대째인 임준묵 목사가 2019년 11월에 부임해 3년 차 교회와 지역을 섬기고 있다.

화호교회가 하고 있는 지역 섬김은 다양하다.

매주 목요일이면 마을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논과 밭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 음료를 대접하고 가정을 방문해 환우을 돌보고 있다.

매달 이 교회 권사회에서는 독거노인 20여 가정을 대상으로 반찬봉사로 섬기고 있으며 정읍 ‘참좋은 사람들’과 연계한 이불 빨래 봉사, 전주 ‘크리스천미용학원’과 함께하는 이‧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숙구지효잔치’ 행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 200분을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하고 네일아트 와 수지침 봉사, 다채로운 공연 등으로 섬기고 있다.

그리고 교회 중요한 절기에는 마을회관에 과일과 고기등을 전달하고 성탄절에는 전교인이 함께 ‘새벽송’ 릴레이도 펼치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 정읍 신태인 화호교회 임준묵담임목사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통해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교회가 말씀으로 훈련받고 다양한 지역 섬김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 된 당회원들의 협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임 목사는 “저희 교회 장로님들은 선배 장로님들에게 개인 일보다는 교회 중심으로 섬기도록 훈련 받았다”며 “화호교회는 주님의 마음을 갖고 지역을 섬기고 있으며 누구든지 오고 싶은 교회로 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임준묵 목사는 호남신학대학교와 호남신학대학원(M.Div), 숭실대학교 성서신학 석사졸업(Th.m)과 ▲남양주 한마음교회 전임 ▲서울 영등포 영문교회 부목사 ▲서울 중랑구 목천교회 부목사 ▲정읍중앙교회 부목사로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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