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의 육아일기> 준수는 우리집의 '청량제'

▲ 예쁜아이 준수
▲ 은수와 준수는 세상의 둘도 없는 등받이다.
준수가 요즘 응가를 하면 한쪽에 가서 하고 나서 는 꼭 엉덩이를 가르키며
응가를 했다고 신호를 보낸다.
아직 말이 늦어 말을 못하니 모든 것이 수화 내지는 바디랭귀지다.
엄마~ 엄마~ 해서 보면 뭔가 해야할 일이 눈에 띄는 것이다.
며칠전 응가를 해서 엉덩이를 물로 닦고 엉덩이도 마를겸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기저귀도 하기 싫어하고 해서 잠시 잊어버리고 다른일을 하고 있는데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엄마~"
"응?"
돌아보는 순간 이게 웬일이여~
질퍽한 응가가 손에 발에 묻어서 난리가 났다.
그래도 비교적 깔끔쟁이 녀석이라 거기 서서 나를 불렀던 것이다.
아마도 응가를 하고선 일어나다가 밟고 미끄러지면서 손으로 짚었나 보다.
누나 방이 냄새랑 응가 문질러 놓은거랑 난리가 났다.

"알았어 잠시만 기다려...."
후다닥 뛰어가서 응가 묻은 녀석을 간신히 안고 목욕탕으로 가는데 성공!
또다시 응가가 다른데 묻지 않고 손이랑 발이랑 엉덩이랑 닦는데 성공 했다.
"휴~"
밥을 잘 먹는 우리 준수는 응가 냄새가 울트라 캡숑 짱 수준급이다.
게다가 응가도 적당히 반죽이 잘 되어서 나온다.( ㅋㅋ 너무나 적나라하당.)
은수가 준수만할 무렵 설사가 난 상태에서 온 집안을 응가로 길을 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은수 응가를 따라 한참동안 닦고 다녀야 했었다.

워낙 한참동안 가면서 흘려놓아서리......ㅋㅋㅋ
암튼 그다지 향기롭지 못한 응가를 치우느라
한참을 씩씩거리며 왔다리 갔다리 하느라고 기운을 쏟아야 했었다.
운동은 숨쉬기 운동밖에 안하는 탓에 몸이 엉망이 되어가는 신호를 느끼는데
아그들 다 크면 운동해야지 하는 이 결심이 아무래도 수정이 되어야 할 듯싶다.

응가를 해도 우리 준수는 예쁘다.
은수도 예뻤었고......
아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참 큰 선물이다.
귀여운 얼굴은 중독성이 있어서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은방울 굴러가는 목소리는 비록 많은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천상의 노래소리 같으니
이 하나님의 걸작품은 누구도 흉내를 낼 수가 없다.

은수 형님의 대를 이어 응가파티를 하는것을 보니
그다음은 무엇인가? 기대반 염려반이다.
요즘 며칠동안 날씨가 좋아서 맘껏 봄바람을 마시는 준수녀석
떼가 많이 늘어가고 있는데 엄마가 허락 못한다잉~ 알겆제?
봄나들이가 한창이다. 비둘기 좇아 삼만리

편집자주-개구장이 귀염둥이 은수네는 여섯식구가 살고 있어요. 멋진 아빠와 예쁜 엄마, 첫딸이자 외동딸이 된 주은이 누나, 그리고 우리집에서 키가 가장 크고 잘생긴 경수형, 이제 여섯살이 되어 유치원에 다니는 개구장이 은수와 마지막으로 곧 돌을 맞이하는 준수를 합쳐 모두 여섯식구랍니다. 우리 식구는 모두 하나님을 닮은 하나님의 걸작품이구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는 식구들이랍니다. 사랑이 마구 샘솟는 저희집에 많이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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