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 강금복 화백 2021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여수 국제 미술제등 통해 격조높은 작품 선보여

은산 강금복화백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은산 강금복화백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남 목포=정종인일요신문 호남본부 취재본부장]'묵향은 자연 속으로 흐른다’

“내가 받은 것이 모두 선물입니다. 작업을 통해 세상에 진 빚을 갚고 싶은 간절함도 있습니다”

‘미항’ 목포시 대성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은산 강금복화백(57)이 창 밖으로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전남새뜸(전남도청 소식지)에 소개된 은산 강금복화백
전남새뜸(전남도청 소식지)에 소개된 은산 강금복화백

 

강 화백은 요즘 자신을 작업실에 유배 시킨 채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심연의 작품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강금복 화백은 ‘용송의 대가’로 불리운다.

그는 용송, 매화, 달의 소재를 남도의 색으로 화폭에 담고 대화합과 희망을 노래한다.

우리 전통의 맥을 꿋꿋하게 지켜오며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평가받고 있는 강 화백은 고매함과 강인함을 간직한 용송 작품과 함께 달빛 아래 피어나는 매화와 목련등 자연 내면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매화의 꿈
매화의 꿈
은산 강금복 화벡의 작업실 전경.
은산 강금복 화벡의 작업실 전경.

 

강 화백은 희망과 꿈을 그리며 달‧꿈‧상생을 노래한다.

그는 지난 2013년 세종정부종합청사 국가미술품 공모전 에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소나무 그림(가로 21m, 세로 4.5m)으로 당선된 중견작가이며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전시등 격조 있는 활동을 이어가며 나이테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인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2019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8월에는 국무총리상((한국화 부문)의 금자탑을 쌓았다.

은산 강금복화백의 용송
은산 강금복화백의 용송

 

한‧중 서화 국제 정예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 화백은 2018년 10월에 중국 북경에서 열린 중‧한 제서화 교류전 금장을 차지하며 중국 화단을 놀라게 했다.

강 화백의 작품을 들여다 보면 자연스럽게 쌓여진 대지의 지층처럼 자연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다.

“육체적 한계조차 느껴야 하는 작업은 수행의 과정을 통해 작게는 일상의 고뇌를 덜어내고 나아가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16회 목포 오거리 문화예술 협회전을 마무리한 강 화백은 다시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칩거에 들어갔다,

강 화백은 지난 7월 ‘한국 소나무 뉴욕에 심다’라는 주제로 뉴욕 K&P 갤러리에서 열린 6인 작가 초대전에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화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아울러 강 화백은 한‧중 서화 정예작가회 국제 교류전(9월1일∼9월30일 목포 유달미술관‧목포 유달예술촌) 및 초대작가전와 ‘쪽빛 물결 붉은산 빛의 조화’라는 주제로 열린 제14회 한‧중 국제서화 교류전, ‘흐르는 것은 멈추길 거부한다’ 2021여수 국제 미술제(9월3일∼10월3일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 전시홀), 2021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를 통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여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일상 속 오늘 나 만의 심상을 표현하고자 붓을 들고 꿈을 꿉니다”

강 화백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하고 정신적인 평온함은 물론 자연속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용송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기개는 물론 매화와 목련은 수줍은 누님의 미소처럼 외로운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선사한다.

강 화백은 대학을 졸업하고 동양화의 관념적 틀로 부터 자유롭고 싶었다.

그린다는 것이 주는 한계와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함인 것이다.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이 방해받지 않는 선에게 작가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는 거대한 우주를 유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화백은 “생명이 화면 안에서 돋아남을 이야기 하듯 숭고하고 아름다운 생명력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겨울의 거센 바람에 떨어진 나뭇잎이 흙과 하나가 되고, 그 자양분이 힘이 되어 또다시 새싹이 돋는 것처럼 우리의 삶 역시 끊임없는 반복과 순환의 강인한 생명력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 화백은 “소나무는 고매함과 강인함을 내포하고 세속으로부터 초연한 동양적 정서이며 자연의 경이로움이 때론 사의적 느낌을 주곤한다”며 “달은 어머니 품속같은 평안함과 아련한 추억의 발로며 이러한 자연의 모든 것이 하나로 동화되어 합일되기 위한 내 자신의 표현이다”고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강 화백과 깊은 예술적 교감을 갖고 동행하고 있는 참배움터 정경미대표는 “달과 매화, 달과 수선화, 달빛 흐르는 겨울밤 등의 환상적인 조화를 담은 작품은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며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다”며 “동양의 전통적 소재인 소나무, 매화, 산수 실경화 등 우리 산하의 자연을 화려한 듯 담백하게 표현해 내는 그의 작품은 새로운 화필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훈수 했다.

철학적인 세계관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강 화백은 국립 목포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강 화백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 세종종합정부청사 미술공모 당선(2013, 2014), 전라남도 문화예술상 수상(2014), 국립현대미술관 ART Bank 선정(2006, 2011), 국립현대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초대(2006, 2007), 한국 미술전 올해의 우수작가 선정(세종문화예술회관,2002) 등의 경력이 있다.

그의 작품은 모레쉬르루앙 시청(프랑스), 세종정부종합청사, 프랑스파리 시청,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금융감독원(서울), 코트디부아르 대사관, 국립현대미술관(art bank) 등에 소장돼 있다.

현재는 한국전업미술가협 회원, 프랑스 모레쉬르루앙 국제서화센터 강사, 한‧중 서화 국제교류 정예작가회장을 맡고 있다.

사진설명1-강금복 화백은 한국화 부문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용송의 대가이다. 그는 용송, 매화, 달의 소재를 남도의 색으로 그리며 화합과 희망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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