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여고 ‘코로나와 행복’ 주제로 인문학 강좌 콘서트 성황리에 개최

▲ 남원여고에서 열린 인문학콘서트를 마친 교사진과 총동문회 임원단 그리고 강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남원=특별취재반>코로나19로 인해 교육의 새로운 지평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인문학’을 통한 성찰과 ‘행복’을 찾기 위한 훈훈한 감동의 자리가 지리산 자락 남원여자고등학교(이하 남원여고‧교장 송혜순‧작은사진)에서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남원여고는 “지난 22일과 23일 코로나19로 모두가 위축된 시기 학생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는 데 필요한 내면의 힘과 통찰력을 일깨우기 위해 인문학 강좌와 콘서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 남원여고 송혜순교장

이번 인문학 강좌와 인문학 콘서트는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남원여고 교사들과 인문학 보급에 앞장서 참배움터(대표 정경미)와의 협치로 성사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자신이 신청한 강좌를 듣기만 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강사들의 삶의 모습과 관련된 책을 사전에 읽고 자신의 생각을 ‘생각 노트에 정리해 강좌를 통해 강사와 직접 소통하는 능동적인 방식을 취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강좌에 참여한 강사들은 대부분 남원 출신으로 너나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성호 전 서남대교수는 대학 폐교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환적 삶의 태도로 관찰의 힘을 통해 ’새 박사‘가 되어 생명의 참 의미를 전하는 생태학자로 ’세상과 나를 만나는 힘, 관찰‘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평생 소아병동 혈액암 환자들의 따스한 벗이었던 황태주 박사(전 전남대병원장)는 현재 혈우재단 이사장으로 불치병 환자들의 동반자가 되어 평생 환자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의사로 ’코로나 시대, 의로운 삶과 의사‘를 주제로 강좌를 이끌었다.

이어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고 백석 시인의 동화시를 그림책으로 만든 남원 운봉 출신 오치근 작가는 자연․환경․인간의 조화로운 관계의 의미를 붓에 담아 학생들과 함께 짤막한 그림책을 만들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참배움터 정경미대표의 ‘책읽고 건너가기, 어린왕자를 통한 내면의 성찰’과 일요신문 호남본부 정종인취재본부장의 ‘코로나 시대 가짜뉴스와 저널리즘’ 손방원 팬 플릇연주가의 ‘음악과 명상으로 치유하는 내면’ 강의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진 인문학콘서트는 감성과 영성을 두드리는 팬 플룻 연주와 ‘내면의 힘과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토크 콘서트가 열띤 분위기 속에 이어졌으며 ‘진정한 나를 만나 행복을 꿈꾸는 지혜 찾기’라는 풍성한 수확을 거둔 가운데 마무리 됐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진 가운데 진행됐으며 임복실총동문회장등 선배들이 격려차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남원여고 송혜순 교장은 “이번 행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학생들이 진정한 주체로 서기 위한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효섭 교사는 “생각 노트 작성, 전시, 강의, 콘서트, 추후 작품집 발간까지 전 과정에서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참여 소통형 강좌가 되어 뜻 깊었다”고 말했다.

남원여고 강기남양(17‧1년)은 “이번 인문학콘서트를 통해 만난 멘토분들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