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사는법-금호갤러리 이승호대표 >
고미술품 수집, 판매하는 금호갤러리 이승호대표의 사는이야기

‘우리전통 고미술품에 한번 빠져 보세요’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조선시대에서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까지 조상들의 숨결을 담아온 금호갤러리 이승호대표(55)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넉넉한 인상과 섬세한 눈빛’
금호갤러리 이 대표에게서 풍겨 나오는 ‘사람냄새’다.
‘청동거울’ 같은 은은한 품위를 유지하는 이승호대표가 운영하는 금호갤러리에는 근․현대사의 생활용품, 고서적 등 역사의 현장에서 호흡을 함께했던 ‘작품’들이 시간을 머금은 채 그득히 쌓여있다.

▲ 개인적으로 골동품 박물관을 만들어 싶어하는 금호갤러리 이승호대표.
- 고미술품(민속품) 수집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 15년전 전주시청 부근 ‘예당’ 도예전문점을 운영해 오다 고미술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고미술품(민속품)은 생활속에서 어떻게 이용되나요?
▲ 요즘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아 집안 장식용, 가게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고객층이 다양해 찾는이가 많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고향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어 민속품등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가의 미술품이라도 실제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 감정평가하는데 어려움이 많지요. 전국 평균가격, 시세등 참고 자료를 보면서 값을 메깁니다. 관내에서는 매주 상시적으로 부안.원평에서 지방 경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의 수집상, 판매상 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몰려 들고 있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고미술품은요?
▲ 2년전으로 그러니까 2008년도쯤 되지요. 전라남도 나주에서 가져온 돈궤, 반다지(약150~200년 추정) 한 쌍을 구입했는데, 바로 찾는 이가 있어 비싼 값에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 금호갤러리 전경
-혹 얼마에 파셨죠?
▲ 값은 비밀이라... 그냥 비싼값에 팔았습니다. (이승호 대표는 말을 있는 내내 끝까지 값을 말하지 않았다.꽤 비싼 값이었나 보다)

-고미술품 수집가로 살면서 생긴 습관도 있으신가요?
▲ 전국 곳곳을 유랑하듯이 지나다 보면 고가(古家)저택, 근.현대사에 잊혀져 가는 물건들이 눈에 안들어 올 수 가 없겠죠?
바로 흥정할 것은 흥정해서 가져 옵니다.

-고미술품 현대와 과거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요즘은 호사가들이 많아서 그들에 의한 소장이 많습니다.
한국전쟁이후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민속품에 대한 일반인들이 관심이 소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세대는 일반인들이 소홀히 했던 민속품, 고미술품에 대한 소장 가치가 매우 높게 인정되면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품목도 생겨나게 되었지요.

-익숙한 고미술품이 있으실텐데요?
▲안동,경주,전주,나주 등 양반거주지, 특히 전라도는 조선시대 위배지역으로 낙향한 양반가들이 남겨 놓은 문화 유산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고가로 거래되는 것들도 있고요. 잘 보존해서 문화 유산으로 길이길이 후손에 남겨할 중요한 자료 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할 일도 많으시겠습니다.
▲개인 박물관을 하나 건립하는게 꿈입니다. 조만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시회 개최도 년중행사에 잡혀 있지요.
전시회 등을 통해 민속품의 역사적 흔적들을 길이길이 보전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호갤러리(정읍시 부전동 소재 이승호대표 011-465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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