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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축성방식 정읍 고사부리성 발굴조사 세상의 빛’백제 초축 이후 조선시대까지 대규모 개축과정과 층위 확인
지난 2일 오후 2시 고사부리성 발굴현장에서 현장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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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30  1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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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고사부리성

정읍 고사부리성(古沙夫里城, 사적 제 494호, 둘레 1.050m)은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고부리 성황산(해발 133m)에 위치한 성곽이다.

지난 6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시대에 처음 축조되어 지방통치의 핵심치소인 중방성(中方城)으로 이용되었고, 이후 관아가 성 바깥으로 이전한 영조 41년(1765)까지 중심적인 치소성의 역할을 담당하였음이 밝혀졌다.

시와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5월까지 고사부리성의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보존정비의 기초 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남문지와 연결되는 남동 성벽구간의 발굴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발굴조사 결과, 정읍 고사부리성이 삼국시대(백제) 초축된 이후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며 크게 3차례에 걸쳐 개축되었음이 밝혀졌고, 성벽 축조 및 개축 과정, 수구시설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먼저 삼국시대의 고사부리성은 협축식 석축산성으로 조사구역 내 성벽 규모는 길이 45m, 잔존 높이 3.5m, 최대 폭 5.4m이다. 성벽은 기초가 바깥으로 밀리지 않도록 암반을 파내고, 그 안에 성벽 기단석을 끼우는 착암기초공법, 성돌을 쌓을 때 약 3~5㎝ 정도씩 들여서 쌓아 올리는 퇴물림 기법, ‘品’자 형태의 바른층 쌓기, 맞물리는 성돌을 굴곡이 지게 다듬어 결합하는 그렝이 기법 등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이외에도 외성벽과 내성벽의 채움시설은 내부를 3~4개의 구간으로 나눈 후 다듬은 돌을 채워 완성하였는데, 견고성과 안정성을 위해 공들인 여러 가지 기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사부리성은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개축되었는데, 삼국시대 석성축조 전통을 유지하면서 수구시설 2기가 이전 시기(백제) 석성의 협축부 채움시설과 내성벽을 일부 굴착하고 설치되었다. 특히 성벽 외측의 보축시설과 비계시설 또는 목책열로 추정되는 4열의 주공열 등은 금번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되었다. 한편 고사부리성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선행하는 성벽을 굴착하고 토성으로 새롭게 개축되었음이 밝혀졌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사부리성의 백제 성벽은 성돌을 매우 정교하게 다듬고, 견고성과 안정성을 극대화시키는 축성방법이 총동원되어 축조되었을 뿐 아니라 삼국시대(백제) 처음 축조된 이후 조선시대까지 3차례에 걸쳐 개축되었고, 장기간 이용되었음이 명확해졌다. 이와 같은 장기간의 성곽점유는 고사부리성이 백제 때 지방통치의 핵심적인 치소성으로 조성된 이래, 지리적·전략적 요충지로써 중요하게 다루어졌음을 말해준다. 한편, 고사부리성의 축성기법 가운데는 고구려의 축성기법과 유사한 부분이 확인되었고, 삼족토기, 항아리, 완, 병 등 다량의 백제토기와 기와, 고구려계 토기로 알려진 암문토기가 출토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앞으로 고사부리성의 복원·정비 사업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발굴성과는 오는 2일 오후 2시, 정읍 고사부리성 발굴현장에서 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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