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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은 불의에 항거하며 역사를 바로 세운 정신의 근간’26일 도올 김용옥 ‘녹두꽃에 피어난 촛불’,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 제정 기념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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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8  21: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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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도올 김용옥 선생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을 기념하는 특별강연을 가졌다.<아래 사진은 유진섭정읍시장과 함께한 도울 김용옥선생>

“동학은 역사의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 역사 바로 세운 근간입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을 기념하는 특별강연을 가졌다.

강연에서 도올선생은 “동학은 짧게는 의병 활동, 5.18광주민주화운동부터 길게는 촛불까지 역사의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하며 역사를 바로 세운 정신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 동학사상은 과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까지 이어지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26일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 정읍에서 열린 이번 특강은 전주KBS가 주최·주관하고, 정읍시가 후원했다. 당일 저녁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1천여명이 찾아 동학농민혁명과 이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도올선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도올 선생은 ‘녹두꽃에 피어난 촛불’을 주제로 특유의 열강을 펼쳐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도올선생의 특강은 야외공연장에 설치된 30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도 중계돼 강연장인 예술회관 안으로 입장하지 못한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강의는 동학과 관련한 인물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수운 최제우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최제우는 민족 고유의 경천사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민중 사상을 융합하여 동학을 창시한 창시자이다. 도올은 “최제우가 신분제의 벽에 막혀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깨달은 것이 ‘하늘님은 곧 너이니라’라는 깨달음이었다”며 민본성(民本性)을 강조했다.

2부에서는 해월 최시형을 논했다. 최시형은 최제우에게 동학을 배우고, 최제우 사후 그의 한문 저술을 모아 ‘동경대전’을, 한글 가사를 모아 ‘용담유사’를 간행한 동학의 제 2대 교주이다. 도올 선생은 “최제우가 깨친 사상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를 수 있도록 표현한 용담유사는 농민과 함께하는 혁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신이 후대로 이어지면서 짧게는 의병 활동, 5.18광주민주화운동부터 길게는 촛불시위까지 역사의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하며 역사를 바로 세운 정신의 근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동학사상은 과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까지 이어지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3부는 동학농민혁명의 대표적인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졌다.

도올 선생은 지난 2017년 동학농민혁명 123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던 대형 창무극 ‘천명’의 대본을 집필했을 정도로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강연에서 도올 선생은 전봉준 장군뿐만 아니라 태인의 김개남과 최경선, 그리고 정읍 태생으로 무장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손화중 등 동학농민혁명의 대표적인 지도자들을 언급했다.

특히 “정읍시민은 이러한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바탕으로 역사의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며 강연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당부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특강을 경청한 유진섭 시장은 “정읍시민들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인 의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동학의 성지, 정읍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느끼게 해준 의미 있는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민 모두가 동학농민혁명의 혼과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정읍의 역사를 열어 가자”고 말했다.

이번 특별강연은 3부작으로 제작돼 1부는 5월 7일(화, 저녁 7시 40분)과 11일(토) 양일 간, 2부와 3부는 각각 14일(화), 21일(화)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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