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정읍시방과후학교지원센터 이종월 소장>

. 옛 선인들의 말씀에‘일년을 살려면 농사를 잘 짓고, 십년을 보려면 나무를 심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교육을 시키라’고 하셨듯이 동서고금을 물론하고 교육은 인간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무릅쓰고 자신을 던지다시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일류학교, 좋은 교육을 위해 개인교습을 시키고 이 학원 저 학원 찾아 나선다.

▲ 이종월소장
학교교육이 흔들리고 사육비는 산 너머 태산이 되고 만다.
정부는 이러한 비뚤어진 교육열풍을 잠재우고, 학교교육을 바로 세워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과 아이들의 과다한 학습 양을 줄이기 위해 학교 내에서 안전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방과 후에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바라는 각종 교과목과 특기 및 취미교육, 어학과 진학을 대비하는 프로그램 등 폭넓고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진다.
어디 그뿐이랴.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무료이거나 낮은 수강료, 그리고 이름 알려진 우수한 강사를 초빙하여 많은 학생들이 훌륭한 방과후학교 운영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야말로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는 최고·최적·최선·최종(崔高·崔適·崔先·崔終)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정읍시가 예산을 지원하여 운영한 맞춤형방과후학교도 성공한 사례다.
호남고등학교를 중심학교로, 관내 여러 고등학교에서 추천한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 명성 높은 강사님과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집중 지도한 결과 2010학년도에 서울대학교에 일곱 명 등, 국내의 유수한 대학에 우리 지역의 학생들 다수가 합격하는 기쁨을 안겨 주었다.

물론 일부 학생들이 일류학교에 합격했다고 해서 그것이 교육의 전부냐고 비판할 수 있으나, 우리 고장의 우수한 인재들을 타 지역으로 유출되게 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또 관내 65개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우수한 강사들을 초빙하여 600여개의 다양한 특기·적성 및 교과교육프로그램들을 무료 또는 저가로 운영하여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나 학교 내에서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병행하여 정읍시는 각종 평생학습센터와 아동센터 및 각 동별로 특성에 맞게 160여개의 방과후교육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생활과 보육, 기초보충학습과 주민의 건강 및 취미생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여 학교교육을 보완하는 기능 외에 교육부가 지정한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역할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리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학부모와 시민들께서도 각급 학교와 시에서 지원·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많이 이용하면 얼마나 바람직할까?
아마도 방과 후의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함으로써 무거운 사교육의 짐에서 벗어나 밝고 명랑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교육이 끝나면 이웃학교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시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 및 아동센터, 청소년 시설 등 각종 기관의 프로그램에 가입하여 활동한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경제적인 부담 없이 좋은 교육·안전한 오후생활·건전한 심신의 발달 등, 방과 후 교육은 공교육을 살리고 학부모와 청소년들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방과후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정읍시는 전국의 10개 지자체만이 참여하는 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정읍교육청과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즉, 교육청이 가지고 있는 교육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에서는 인력과 행정의 기민성 및 시설·예산의 지원능력을 결합하여 학생과 학부모 및 시민의 교육복지실현에 최선의 서비스를 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방과후학교지원센터를 비롯한 각급학교와 평생·아동·자치센터에서는 방과후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방과 후 시간에 이웃 학교 간에 교류학습을 가능케 하고, 학교 및 각 센터 간에 통신과 교통의 연결망을 구축하며, 예산을 늘려 저소득층 자녀들의 폭넓은 수용과 맞벌이부모의 늦은 퇴근시간대까지 탄력적인 운영 등도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시민이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만들어 서로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강사의 교육과 공급으로 질 높은 교육에도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따라서, 방과후학교는 교육 본연의 자세에서 학생과 시민이 공교육의 혜택을 충분히 누려, 힘든 공부와 사교육의 부담에서 벗어나 여가의 선용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데 있으므로, 교육기관과 행정기관만이 아닌 모든 시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실천하여 나아갈 때 성공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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