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정읍시방과후학교지원센터 이종월소장(전 정읍동초등학교교장)
‘선생님은 언제나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살아갑니다’…‘생명을 전하는 페스탈로찌 ’

▲ 교장 은퇴후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종월소장이 정읍시 방과후학교 지원센터에서 직원인 한기쁨씨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시대의 페스탈로찌’ 정읍시방과후학교지원센터 이종월소장(전 정읍동초등학교교장)과의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평생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위대한 교육자의 사랑이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이 소장은 정년퇴임 후에도 정읍교육과 한국교육을 위해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바치고 있다.

▲ 정읍시방과후학교지원센터 이종월소장
그는 마지막 교단이 된 정읍동초등학교에서 5년여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아이들의 등하굣길 지도를 한 것은 하나의 전설이 되고 있다.
선생님의 길은 ‘사도’라 한다.
오직 외길 사도의 길을 걸어온 이종월소장의 눈가에는 어려운 시절 빵조각을 나눠주며 등을 두드려 주시던 ‘선생님’의 인자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내가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르는 까닭은 어린이의 마음을 담는 것은 물론 어버이의 마음을 담고 살기 때문입니다”
전 정읍동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 후 정읍시 방과후학교지원센터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종월소장의 하루는 눈코틀새 없이 바쁘다.

아직은 센터가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디어회의는 물론 현장에서 열리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함께 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지난 25일 초등학교 6학년과 학부모 등 40여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체험프로그램이 열린 정읍시 고부면 소재 자애원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신명하는 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일선학교 학생들은 자애원에서 생활하는 원생들과 함께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형제애’를 나눴다.

‘봉사와 나눔’을 통한 현장교육으로 안성마춤이었다.
이 소장의 교육철학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살찌우기 위한 것이다.
“몇 조각의 지식과 몇 점의 점수를 올리기 위한 치열한 경쟁보다는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봉사하는 체험의 교육이야 말로 행복한 삶의 첩경입니다”
이 소장이 사령탑을 맡은 후 정읍교육계에 신선한 ‘훈풍’을 몰고 있는 정읍시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는 일선 교육기관이나 유관기관과 협력 체제를 갖추고 지역사회 인적자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읍시와 정읍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 후 학교의 활성화와 질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원센터에서는 우수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우수 강사진 확보 및 일자리 안내, 각종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정읍시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이종월소장이 현직 교장시절 제자들의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어린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폼아트프로그램’과 봄방학기간인 내달 22일부터 26일 열리는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내고장 문화체험 프로그램’등이 예정되어 있다.
일선교육계에서 ‘덕장’으로 많은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이 소장은 ‘동갑내기’인 서양금여사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외아들인 재수씨(38)는 정읍시청공무원이고 막내는 서울에서 메머드급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등 ‘자식농사’도 풍년을 이뤘다.

지난 67년 3월 장흥 계산초등학교에서 교사를 시작한 이 소장은 99년 9월1일 교장으로 승진해 정읍 교암초등학교와 정읍동초등학교에서 ‘제자 양육’에 모든 열정을 바쳐온 ‘정읍교육의 산증인’이다.
그는 정읍동초등학교 재직시절 단아한 모습으로 ‘비가 오나 눈이오나’ 아이들의 교통지도는 물론 결손가정 아이들의 급식비 대납, 사랑의 쌀 지원사업등 ‘음지에서’ 페스탈로찌의 향기를 전하기 했다.

그의 ‘아름다운 선행’은 해마다 기록해 놓은 교직원 업무일지에 아무도 모르게 고스란히 자취를 남기고 있다.
“어린이들이 있기에 교사가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선생인 나는 수단이고 아이들이 목적이 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에게서 선물로 받은 교단 수필집인 ‘학교종이 땡땡땡 누구를 위하여 울리나’를 탐독(?)하며 느낀 한 줄의 ‘독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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