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전북서남권 지역 기업체 경영난 ‘가중’>전북 서남권 58% 업체 경기침체 지속 고충 ‘호소’
전북 서남상공회의소 관할 100개 기업체 대상 조사 결과에서 밝혀져

▲ 전북 서남상공회의소 김적우회장
최근 전북지역경제가 유례없는 한파를 맞고 있다.
특히 전북 수출의 약 30%를 차지했던 한국지엠 군산공장마저 지난 2월 폐쇄결정 됨에 따라 중소 협력업체는 물론 내수시장까지 급격하게 얼어 붙는 등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이로인해 지속되는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선 중소기업체 상당수가 직원들의 여름 휴가비 조차 지급할 수 없을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기한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 서남상공회의소 관할 100개 기업체 가운데 58개 업체가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읍서남권 상공회의소는 “정읍‧김제‧고창‧부안 소재 기업체 100개 가운데 58곳이 경기침체로 인해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북서남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관할지역 100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계휴가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의 92개 업체가 여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휴가 일정은 7∼8월중에 한다는 업체가 70개로 가장 많았으며 휴가기간은 3일이 52개 업체, 4일 이상 실시하는 업체는 48개며 로 조사됐다.

특히 일선 업체의 휴가비는 42개 업체만이 지급하고 38개 업체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와관련 정읍서남권 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휴가비 지급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업체는 20여개 업체에 달하고 일부업체는 휴가비가 연봉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기침체의 이유로 지급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읍 서남권 상공회의소 김적우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경기가 어려워 직원들에게 휴가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가 더 늘어나 안타깝다”며 “무역통상마찰과 노동환경 변화, 금리인상, 가계부채 증가 등 수많은 대내외 리스크들이 산적해 있어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기는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역경제 회생과 고용불안해소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며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에 의존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미래 유망 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의 내실을 다지는 체질 개선이 필요 할 때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선 기업체의 휴가비는 20만원 이상 지급이 3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가기간 중 공장가동을 하는 업체는 30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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