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제63회 시민행복 특별강좌 초청된 안도현시인 ‘가을 엽서’

▲ 편집자주-가을에는 전봇지에 우표를 붙이고 그리움을 바람에 실려보내는 ‘호사(?)’를 누려봄이 어떨까?. ‘가을엽서’의 안도현시인이 제63회 시민행복 특별강좌에서 ‘시를 읽는 즐거움’을 주제로 특강을 펼친다.
‘가을 엽서’

                                                          안도현

 

▲ 안도현시인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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