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제막식 및 기념행사…동학농민군 정신 담은 ‘정읍 평화의 소녀상’ 건립

▲ 지난 28일 오후 3시 정읍 연지아트홀 광장에서 정읍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및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동학의 땅’ 정읍에 평화의 소녀상이 둥지를 틀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평화의소녀상건립 정읍시민 추진위원회는 “지난 28일 오후 3시 정읍 연지아트홀 광장에서 정읍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및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 김생기 정읍시장, 유진섭 정읍시의회 의장, 장성렬 정읍교육장,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한 정읍시민 300여명이 참석하여 소녀상 건립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이날 김영진 추진위원장은 “오늘(28일)은 일 년 전 한국과 일본 정부가 외무부장관 합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발표한 지 정확히 일 년이 지난 날이다”며 “‘정읍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을 계기로 한일외무장관 합의가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일본정부의 제대로 된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제막식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영여고 학생들의 합창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추진위원회에서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한 학생들의 글을 학생들이 직접 나와서 낭독하는 시간에는 많은 시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소녀상을 만드는 데는 시민 3천여 명의 참여가 있었다.
시작은 23개 정읍시민단체가 지난 2월 ‘평화의소녀상건립정읍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읍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면서 부터다.

시민추진위는 지난 2월 12일 준비모임으로 정읍여중 옆 월드비젼 별관 2층에서 ‘정읍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1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조직구성과 모금을 비롯한 건립 방법, 시기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또 같은 달 19일에는 2차간담회를 통해 23개 시민단체 대표들을 공동대표로 하는 시민추진위 전체모임을 정식으로 꾸리고, 소녀상 건립의 실무를 담당할 조직도 확정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취지와 방법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내외에 선포됐다.

시민추진위는 제작기금으로 예상되는 4천만 원을 목표로 3월 1일부터 시민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그간 각 단체와 일반인, 가족, 학생 등 3천여 명이 모금에 참여했다.
병행하여 시민추진위는 3월 11일 전체모임을 열어 구체적인 ‘소녀상 제작 방법과 장소, 추진위 회원 증원’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후속 회의에서는 소녀상 작가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에서 조각가로 활동 중인 김용련 정읍문화원 사무국장을 ’평화의 소녀상‘ 제작 작가로 선정했다.

또 같은 달 28일~29일에는 건립 장소 후보로 요약된 구 군청 광장과 정읍사 공원, 내장산 워터파크를 상대로 한 시민 선정 설문조사를 벌여 구 군청 광장의 최덕수 열사추모비 옆으로 건립 장소를 결정했다.

이어 6월 2일에는 ‘작가와의 대화’를 갖고 ‘평화의 소녀상’ 스케치 등 제작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같은 달 21일 열린 ‘2차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1차 설명을 통해 제시됐던 4가지의 ‘평화의 소녀상’ 기본 구상(안)을 김 작가의 영상 설명으로 들었다.

시민추진위는 이 중 두 개(안)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으며, 이 두 개의 구상을 대상으로 시민설문조사를 벌여 마침내 28일 세워지는 소녀상의 모습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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