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체 탐방-제2회 운묵회전 연 정읍 운묵회(雲墨會·회장 문상용)>‘자연의 큰 기운을 마시며 묵향의 오묘함에 빠지다’
지난 31일까지 정읍여성문화관 2층 전시실에서 제2회 운묵회전 열어

▲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정읍여성문화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 제2회 운묵회전이 알차게 마무리됐다.<사진은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문상용회장과 김선님작가>
‘운산’ 정용안선생의 애제자들로 구성된 운묵회원들의 전시회가 알찬 수확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운묵회(雲墨會)는 1일 “제2회 운묵회전이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정읍여성문화관 2층 전시실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운묵회전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청암 문상용씨(정읍시보건소장)의 정약용의 시인 ‘절구’와 미우당 송영례씨의 ‘묵란’ 청전 오강열씨의 ‘방춘기’ 해촌 김상선씨의 ‘대인춘풍지기추상’ 미당 김선님씨(정읍시고화보건진료소장)의 ‘전지하’ 송계 송현철씨의 ‘진인사대천명’등 14명회원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와함께 운묵회원들의 정신적 스승이자 멘토인 운산 정용안선생은 ‘진문술 선생시’를 찬조작품으로 출품해 의미를 더했다.

▲ 운산 정용안선생
‘알찬 묵향의 잔치’
서화의 향유기회를 확대하고 예술적 성취감을 선보이는 운묵회전을 바라보는 지역 예술계의 시선은 늘 범상치 않았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운묵회전은 ‘운산’ 정용안선생의 문하생들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작업에 몰두해 예술의 가치를 성취한 창작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펼친 묵향의 축제였다.

운묵회는 50여년 서예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20여년이 넘게 정읍사 전국서화협회를 이끌어온 운산 정용안(鄭鎔安)선생이 있어 가능했다.
‘운산’ 정용안 선생은 정읍시 충정로에 작업공간을 마련해 열정을 가지고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는 서화계의 산증인이다.
그의 내제자들도 그의 열정과 예술혼을 고스란히 전수받았다.

그의 서예에 대한 의지는 그동안 서예대전 수상경력에서 보듯 쉽게 알 수 있다.
미국 LA초대전 출전을 비롯 국제종합예술 전국미술대전 서예부분 대상, 제11회 문화예술제 서예대상, 신세대문화예술교류단 서예부문 인물대상, 대한서화예술대전 심사위원장과 각종 대전 심사 40여회 참여했다.
평생 한번 수상하기도 어렵다는 서예대전 대상을 서예가로서는 드물게 4번이나 차지했다.

그의 수상경력은 그의 내면적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한문 5체에 능할 뿐만 아니라 한글서체인 운산체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실력자로 이 분야의 독보적 존재라 할만하다.

운산 정용안선생은 자신과 운묵회 회원들의 작품세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서예는 필력인 만큼 서예가는 자기체를 만들어야 진정한 작가라 할 수 있다”며 “붓을 끌고 다니지 않고 강약을 조절해 밀어내는 독특한 서체가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 제2회 운묵회전을 마무리하며 운묵회 문상용회장과 회원들이 작품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운묵회원전 대해 정용안선생은 “점과 획으로 구성된 문자와 그림은 평생 완수해야할 큰 과제다”며 “수도 정진을 통해 제자들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운묵회를 이끌고 있는 문상용회장은 “서예는 정신수양은 물론 내면의 세계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취미활동이다”며 “앞으로 운묵회원들은 깊이 있는 작품이 되도록 끊임없이 정진 할 것을 다짐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문 회장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행사준비에 열정을 불태워주신 ‘연제’ 김미숙총무님과 전시기간동안 찾아주신 동호인들과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묵회 회원들은 정기 전시회 등 활발한 활동은 물론 해마다 신년이 되면 정읍우체국에서 가훈써주기 행사를 펼쳐 충효사상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서예교실을 운영하는 등 서예문화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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