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세상-호남제일정 피향정 연꽃>호남제일 정자에 사진작가·시민들 발길 ‘북적’

▲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이라 불리는 태인면 피향정(보물 제289호) 앞 연못에 핀 연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이라 불리는 태인면 피향정(보물 제289호) 앞 연못에 연꽃이 만발했다.
지난주부터 만개하기 시작한 연꽃은 내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은은한 향과 아름다운 자태로 유명한 피향정 연꽃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진작가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서 온 사진작가는 “연못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피향정 연꽃 자태는 전국 최고”라며 일대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호남 제일의 정자로 널리 알려진 피향정은 원래 정자 앞뒤로 상연지와 하연지가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었으나 상연지는 1900년대 초 메워지고 현재는 하연지만 남아 있는데, 연못에 핀 연꽃의 향기가 주위에 가득하다 하여 ‘피향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태산군수로 재직할 때 이 곳 연못가를 거닐며 풍월을 읊었다고 전해지는 피향정은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의 건물은 조선 숙종 때인 1716년 태인현감 유근이 다시 고쳐 지은 것이다.

최고의 아름다운 연꽃단지로 명성을 자랑하던 피향정 연꽃이 언제부턴가 생육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연꽃 개체 수가 줄어 그 아름다움이 다소 빛을 잃었었으나 시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지난해 본래의 모습을 찾더니 올해는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시는 “피향정의 아름다운 모습과 분홍빛 연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진흙 속에서도 은은한 향을 내뿜으며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연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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