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창암대상 수상한 한보람씨
‘서예 치료사로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싶어요’
창암이삼만선생기념 대한민국휘호대회 대상 수상한 한보람씨(한양대대학원 재학)

▲ 창암대상을 차지한 경기대 출신 한보람씨.
‘아침 이슬’같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젊은 서예가가 창암 이삼만선생기념 대한민국휘호대회에서 당당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이에 비해 앳띤 용모를 가진 한보람씨는 2009년 한해 최고의 ‘보람’을 만끽했다.

치열한 5백대1의 경쟁을 뚫고 전국규모의 서예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쥔 한보람씨는 경기대 예술대학 서예과를 거쳐 현대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예술치료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미모의 재원이다.
경남 구미가 고향인 한보람씨는 조교신분으로 한양대학교 대학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웹마스터로 활동할 정도로 ‘팔방미인’이다.

‘서예치료사’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달리는 한보람씨는 어려운 환경으로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하고 싶다는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는 주인공이다.
‘빼어난 소리는 흔적이 없고 득도한 글씨는 자연 그대로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창암 이삼만선생기념 대한민국휘호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쥔 한보람씨가 수려한 필체로 담아낸 작품의 내용이다.

▲ 대상 ‘득필천연’
올해 창암 이삼만선생기념 대한민국휘호대회에는 서예계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명필가’들이 대거 참가해 빼어난 작품을 선보였다.
치열한 심사과정을 거친 이번 휘호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경운’ 한보람씨는 한문분야에 <得筆天然>를 출품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월계관’을 썼다.
한씨는 기본이 튼실한 육조 해서체로써 활달한 기상과 강건한 필력이 돋보인 작품을 출품했다.

逸韻無跡得筆天然 雲鶴游天群鴻戱海 〈창암유묵 中에서〉
“빼어난 소리는 흔적이 없고 득도한 글씨는 자연 그대로이다.
구름 속의 학은 하늘을 놀리고 무리 지은 기러기 떼는 바다를 희롱한다.“
-한문분야 대상 한보람씨 휘호작-

창암 이삼만선생기념 대한민국휘호대회 조인숙이사장은 “전국에서 수준높은 5백여명의 명인들이 참가한 이번대회에서 한보람씨의 ‘득필천연’이 여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며 “심사위원들이 나이답지 않게 섬세하면서도 패기가 넘치는 작품이었다 극찬할 정도였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한 경운 한보람씨는 어린시절 외모와는 달리 산만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부모님의 권유로 붓을 들었다.

▲ 창암대상을 차지한 경기대 출신 한보람씨가 주요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서체’를 가장 좋아한다는 한보람씨는 회사원은 한득훈씨(50)와 김옥정여사(49)의 2녀중 장녀다.
올해 한양대 교육대학원 예술치료전공 1학기를 시작한 한 씨는 은사들로부터 ‘나이와는 달리 배짱(?)있게 작품을 한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요즘도 작품활동에 정진하고 있는 한 씨는 내년부터 국전에도 자신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명예보다는 부단히 노력하는 목표를 갖기 위해서다.

‘배려심 많은 남자’를 결혼 이상형으로 밝힌 한 씨는 친구들과 어울릴때는 흐드러지게 ‘트로트’를 불러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갖고 있는 생기발랄한 젊은이다.
시상식 참석차 지난달 30일 정읍을 찾은 한보람씨는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큰 상을 타 너무 기쁘다”며 “서예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작품활동에 정진하고 싶다”는 바램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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