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정읍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사 손주현>

며칠 전 교통조사계 지인과 커피를 마시며 나눈 얘기다.
요즘 주차된 차량을 충격하고 아무런 조치없이 현장을 벗어난 차량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다행히 CCTV, 블랙박스 등으로 인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범인을 밝혀내지만 정작 문제는 그때부터 발생한다고 한다.

피해자와 차량 파손에 대한 보상을 상의한다고 불러놓으면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재수가 없어 걸렸다는 투로 ‘바쁘니까 자기네 보험사와 해결하라’는 식으로 나오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단다.

식당에서 떠드는 자녀에게 훈계했다가 부모로부터 남의 귀한 자식 기죽인다고 되레 봉변당하는 사례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닐 것이다.

이것이 생생한 삶의 현장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신호위반하고도 이런 데서 단속한다고 큰소리치는 운전자나, 아파트에서 키우는 개가 지나가는 사람들 발소리에 놀라 짖으니까 이웃 주민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하는 주민, 금연 구역에서 버젓이 담배피우는 것을 지적하는 어르신께 쌍욕을 해대는 당찬 흡연자 모두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애어른이다.

자기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반성하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성숙한 사회가 바로 비정상의 정상화로 가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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