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 사는법-안형진· 김지용사장>‘젊은시절의 고난은 미래를 꿈꾸는 자들의 특권입니다’
정읍시 상동에서 ‘흑쌀 잉어빵’ 운영하는 안형진· 김지용사장의 인생이야기

▲ 30살 동갑내기 친구사이인 안형진· 김지용사장이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흑쌀 잉어빵’을 길거리 노점상에서 파는 청년들이 있다.
정읍시 상동 수목토아파트 부근에 둥지를 튼 이들은 ‘명품 잉어빵’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잉어빵 배달서비스’도 펼칠 생각이다.

광주에서 송원중과 송원고를 졸업한 이들은 대학을 마치고 취업준비를 하는 한편 영농조합을 만들어 ‘돼지감자’와 ‘야관문’이라는 약초를 이용한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행복한 인생’을 준비하며 차가운 겨울바람과 싸우고 있는 안형진· 김지용사장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흑쌀 잉어빵 시키신분…붕어빵도 배달됩니다’
정읍시 상동에 가면 잉어빵을 구워 배달서비스를 하는 특이한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인근 여고생들은 물론 꼬마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안형진· 김지용사장이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 공무원 취업준비와 돼지감자와 야관문 약초사업을 하고 있는 안형진· 김지용사장이 야관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이 잉어빵 장사로 삶의 현장에 나선 것은 돈을 벌기위한 목적보다는 기부문화에 동참하기 위해서 였다.
야관문이라는 약초와 돼지감자를 판매하는 김지용사장과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안형진씨가 의기투합을 했다.

학창시절 개구쟁이로 우정을 나눴던 이들은 서로 가는 길은 다르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돕자’는 화두에 ‘올인’ 할 수 있었다.
여기에 흑쌀 잉어빵을 파는 타 업소와의 차별화를 위해 ‘잉어빵 배달 서비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포장마차 한 켠에 놓인 ‘야관문’이라는 약초 포장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개봉된 영화제목으로 주목을 받았던 야관문은 ‘夜(밤 야)關(빗장 관) 門(문 문)’ 한자어로 '밤에 빗장을 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지용사장은 “야관문은 주변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며 “원기회복에 특효가 있다는 약초인 야관문은 천연 비아그라라고 많이 알려져 사업성이 높은 편이고 돼지감자도 건강보조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형진씨는 “현재 주어진 목표인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올 겨울 열심히 돈을 벌어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분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세워놓은 인생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애쓰는 청년들이 ‘추운겨울에 군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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