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전북도민회장 송현섭 전 국회의원>‘어머님의 그 모습이 이 자식의 가슴속을 울려줍니다’
전북도민회장 송현섭 전국회의원의 ‘사모곡’…첫 명예도지사도 역임

▲ 제10대 전북도민회장에 연임된 송현섭 전국회의원이 정읍시 칠보면 송산마을 본가에서 본사와 JBC전북방송의 연합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세상살이 고달프고 괴로울 때면 마음은 달려가네
어머니 품속으로 사랑스런 눈빛으로 나를 보며 두 손으로 안아주었죠
세월따라 변해가는 어머님의 그 모습이 이 자식의 가슴속을 울려줍니다
어머님 어머님 오래 오래 살아주세요“
-송현섭 작사/노래 '오래 오래 살아주세요' 중 일부-

▲ 고 김종애여사의 흉상
지극한 효행으로 어버이날에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송현섭 전의원은 어머니(고 김종애여사)의 백수를 기원하며 지난 1997년에 '오래 오래 살아주세요'라는 제목의 노래가사를 직접 쓰고 불러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생전 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어머니 고 김종애여사는 지난 2002년 102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고향인 정읍시 칠보면 송산마을에 노래비를 세운 송 전의원은 어머니 살아생전에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저녁으로 안부전화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할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신의 모교인 정읍 칠보초등학교에 ‘송현섭 도서관’을 개관했다.
이 도서관은 송 전의원이 사재를 털어 전체면적 518㎡(160평)에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송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모교에 교육지원 사업을 약속했고 이후 칠보초등학교는 교직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인재육성은 물론 평생학습 시대에 필요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서관 신축을 건의했다.

‘송현섭 도서관’은 어린이 및 어른을 위한 장서 1만5천여 권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1층에는 효체험실 및 돌봄 교실, 문화예술 전시관 및 기념관, 2층에는 열람실과 관리실, 수유실과 함께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자유 독서 공간’과 ‘독서놀이방’을 갖추고 있다.

▲ 본가에는 노래비와 어머님의 흉상이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송현섭 재경 전북도민회장(76)의 고향은 ‘선비문화의 고장’ 정읍 칠보다.
그는 정읍 칠보초, 전주남중, 전주고, 성균관대(정치학과), 고려대 대학원을 거쳐 서울시에서 한동안 공무원을 지내다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인물이다.
성공한 사업가로 인생 전반전을 마감한 송 전의원은 인생후반전을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송 전의원은 대한민국 의정사상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
비례대표로만 3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내는 진 기록을 수립했다.
1985년 신민당 열풍이 불 때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제13대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에도 두터운 신임을 받은 몇 안되는 정치인으로 꼽힐 정도다.

송 전의원의 정치 이력도 화려하다.
3선의원을 지내며 그는 평민당 원내부총무·원내사무처장, 아·태재단후원회 상근부회장, 새천년민주당 총재특보, 열린우리당 후원회장를 역임하며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모교인 칠보초등학교에 완공된 '송현섭도서관' 전경.<도서관앞 조형물은 고환만작가의 작품>
송 전의원의 요즘 근황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지난 2010년 6월 재경 전북도민회장을 맡아 3년 동안 봉사하고 있다.
송 전의원은 후진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1억원이 넘는 거금을 지역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쾌척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

송 전의원은 지난해 첫 전북도 명예 도지사에 위촉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다른 시·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출향인들에게 도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게 바로 '명예 도지사' 제도다.
그는 재경 전북도민회장을 다시 맡으면서 앞으로 3년간 다시 전북을 위해 뛰어야 할 상황이다.

송 전의원은 효자로 소문나 있다.
지난 2005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한 그는 이미 10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모하고 마을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경로위안잔치를 열고 있으며 정읍시 칠보면에 경로당을 신축 기증하는 등 고향 사랑에 헌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향정읍의 생명의 젖줄인 동진강 인근에 사랑과 효가 숨쉬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정읍시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송 전의원은 올해 6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사)재경전북도민회 제24차 정기총회에서 제10대 전북도민회장에 재선됐다.

▲ JBC전북방송 김남호부국장과 인터뷰중인 송현섭 전 국회의원
3년 도민회장 임기를 새롭게 시작한 송 전의원은 "전북을 항상 아끼고, 전북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출향인들의 뜻을 높이 받들어 전북이 다시 한번 전북이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망의 새만금 시대를 앞두고 전북도민은 물론 출향인들의 힘과 뜻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비상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추석한가위를 앞두고 정읍시 칠보면 현지에서 만난 송 전의원은 " 흐르는 세월을 아쉬워하며 나를 사랑하고 길러주신, 이 몸이 잘되라고 두 손모아 빌어주셨던 어머니를 추모하고 모든 어머니들의 장수를 기원한다“며 ”생전에 어머님이 오시던 대표적인 나눔정신의 유지를 받들어 백미 백가마씩을 올해도 이웃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전의원은 인터뷰를 마치며 "갈수록 퇴색되어가는 효에 대한 교육과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모님 생전에 지극히 효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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