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 사는법-정읍시 실비노인요양원 하정수원장>‘남은여생 외로운 어르신들의 벗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정읍시 실비노인요양원 하정수원장, ‘행복한 인생 후반

▲ ‘예향 정읍의 페스탈로찌’ 하정수 전 교장이 정읍시 실비노인요양원 원장으로 인생 후반전을 뛰고 있었다.
“남은여생 외로운 어르신들의 벗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페스탈로찌’ 하정수교장을 만난 것은 잔설이 남아있던 지난 1월이었다.
그가 학산고등학교 교장을 퇴임 한 후 그의 소식이 궁금했다.

지인들에게 수소문해 알아낸 하 교장의 새로운 둥지는 정읍시 금붕동 노인타운이었다.
‘왜 거기에 있을까?’

‘예향정읍의 페스탈로찌’라는 별명으로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서는 물불가리지 않던 패기가 있던 하 교장은 인생 후반전을 외로운 노인들의 벗으로 살고 있었다.

‘예향 정읍의 페스탈로찌’ 하정수 전 교장이 정읍시 실비노인요양원 원장으로 인생 후반전을 뛰고 있었다.
‘궁금해요∼궁금하면 오백원’
진짜 그의 소식이 궁금했다.

▲ 정읍시 금붕동에 위치한 정읍시 실비노인요양원에서 노인분들이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유쾌한 웃음이 매력 만점인 하 원장은 '특혜‘ 의혹(?)을 뒤로 하고 실비노인요양원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주변에서 호사스러운 자리로 오해하며 특권을 누리는 것처럼 시기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요양원 원장 직분은 녹녹치 않은 자리임에 틀림없다.

정읍시 실비노인요양원은 정읍성광교회에서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업무에 비해 솔직히 원장 급여 수준을 보면 절대 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정읍성광교회 장로의 직분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하 원장은 교회의 권유로 고민 끝에 원장 취임을 결심했다.
외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작은 헌신이 밀알이 된다면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하나님의 예정을 느끼기도 했다.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원장으로 취임한 후 하 원장은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애로라고 토로했다.

섬김과 나눔의 인생 후반전

“중증 장애우들도 있다보니 퇴근 후에도 전화기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인생 후반전에 일자리를 구했다는 기쁨보다는 헌신과 섬김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람 좋기로 소문난’ 하 원장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주는 직원들의 노고에 늘 감사한다.
하 원장은 학산고등학교 교장을 퇴임한 후 김제시에 소재한 중학교 초빙교장으로 교육자로서 마지막 혼을 불태웠다.
학산고등학교 교장시절 하 원장은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성공적인 취업 프로젝트’를 수행한 교육자였다.

그는 교장 재임시절 매월 학교 현관에 자신의 인생에 큰 가르침을 준 명언을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참 선생이었다.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