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사는법-내장산 스토리텔러 김석환관장>“단풍만 아닌 사계절 내장산 속살 세상에 전해”
국립공원 내장산 스토리텔러 김석환관장의 ‘사는 이야기’

▲ '산사나이' 김석환관장이 아이들과 내장산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장산과 하루도 빠짐없이 대화(?)하며, 그 이야기를 세상에 전파하는 극성 내장산 사나이가 있어 화제다.
내장 상동에서 내장산자연학교와 택견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석환관장(45) 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김 관장이 내장산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수년전부터의 일이다.
그렇게 산에 오르기를 300회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SNS에 기록하기 시작한 등산 회수가 지난 11일 현재 285번을 훌쩍 넘어섰다.
이 거리는 에베레스트를 30번이나 오른 것과 맞먹는 거리다.

▲ 김석환관장이 산악인 엄홍길대장과 함께 했다.
김 관장의 발걸음은 단순한 산행이 아니다.
산속 모습 그대로를 SNS으로 전하면서 그곳 정기를 지역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까지 ‘내장산의 향기’로 전달한다.
김 관장의 산행은 주로 새벽 시간에 이뤄진다.

아직 동트기 전 시간이어서 탐방길은 항상 외롭다.
그가 내장산에 오르면서 몸에 지니는 것은 지게 밖에 없다.
지게는 산행을 하면서 탐방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담아 되가져가는 용도로 사용한다.
여기에 무술의 기본이 되는 ‘기마자세’ 수련용이고 막대기는 지팡이로 활용한다.

내장산 산신령의 자연사랑

이미 김 관장에게는 필수품이 되어 버린 도구다.
이런 특별한 목적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다.
또한 그때 마다 보는 것이지만 산속 수풀들이 반겨주니 더욱 그렇다.
내장산 산행은 항상 사슴목장에서 출발해 서래봉삼거리에서 왼쪽코스 서래봉(763m)과 오른쪽 불출봉(670m)으로 갈라진다.

▲ 군살이 박힌 김 관장의 맨발.
어쩌다 한 번씩 번갈아 한 코스를 선택해 산행한다.
이 코스를 택하는 것은 내장산 산행 코스 가운데 가장 험하기 때문이다.
산행 길에는 곳곳의 기이한 수풀과 돌과 바위하나 놓치지 않고 스마트폰에 담아 SNS으로 ‘친구’들에게 실시간 생중계한다.

산 중턱에서 숨이 가쁠때면 동행하는 사람도 없고 이른 시간이라 뒤따르는 탐방객도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웃통을 벗고 산에 오르기도 한다.
그야말로 내장산이 김 관장의 무대가 된다.
매일 오르는 길이지만 하루 한 스토리씩 전파한다.
배 모양의 바위나 기이하게 생긴 나무나 돌 한 부리라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 김석환관장이 불출봉 정상에서 택견을 연마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제는 SNS에 내장산 구석구석 재미있는 스토리가 엮어져 나름대로의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졌다.
단풍만이 아닌 내장산의 속살을 SNS친구들을 통해 전국에 전파해 ‘내장산 리포터’로 칭하기도 한다.

김 관장은 “내장산을 만나는 시간은 위대한 자연과 자신의 영혼의 만남이며 몸과 마음의 독소를 빼는 시간이다”. 단풍도 세계적이지만 그 참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어 좋다”며 “이런 의미와 산속의 자원을 잘 살리면 ‘내장산 생명길’이 따로 없다"며 내장산 사랑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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