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지문을 수배하라’ 시인 조재형>‘사람이 희망되는 공평한 세상을 꿈꾸다’
‘지문을 수배하다’ 시인 조재형과의 ‘생각하는’ 인터뷰

▲ 시인 조재형은 끝없는 욕망을 제어하며 ‘사람이 희망이 되는’ 공평한 세상을 꿈꾸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시인 조재형은 법무사다.
그동안 각종 언론에 ‘검찰수사관 출신 시인’이라는 스포트라이트도 받았지만 지금은 농어촌 어르신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큰 사랑’을 베푸는 ‘섬기는 자’로 살아간다.

‘지문을 수배하라’
지난해 발간한 그의 첫 시집 제목이다.
그는 ‘부끄러운 나의 고해가 소금 창고의 등잔을 밝히는 한 방울 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처녀 시집을 냈다.

직장에서 말소된 자식의 생계를 복원해주기 위해 남은 천수답을 내놓기 위해 면사무를 찾아간 안타까운 촌노의 아픔이 묻어나는 이야기다.

▲ 시인 조재형
실존적 인간의 행복과 정의는 무엇인가?
시인으로 거듭 태어난 조재형의 끝없는 자기 성찰은 뼈를 깎는 고통속에서도 진리의 씨앗을 심고 있다.

올해로 24년째 언론인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작가들의 인터뷰는 어느때나 부담이 된다.
솔직한 심정이다.
조재형시인의 인터뷰 기사를 준비하며 그와 관련된 다른 자료는 보지 않기로 했다.

시인 조재형은 끝없는 욕망을 제어하며 ‘사람이 희망이 되는’ 공정한 세상을 꿈꾸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카톨릭 신자인 그는 하나(느)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에 대한 끝없는 탐구를 한다.
등단을 준비할 때는 곤히 잠든 아내를 위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진리를 찾아 헤매기도 했다.

‘텃밭에 집필하신 어머니의 오곡백화 전집에 견주면 내가 경작한 시집 품목은 어림없다’
타고난 효자인 시인 조재형은 자신의 첫 시집 ‘지문을 수배하다’의 ‘시인의 말’에서 ‘원로문인(?) 어머니가 웃으시겠다’며 겸손해 한다.

“무위자연으로서의 가장 성실한 자의 삶에 대한 예찬과 현대 자본주의의 삶에 대한 비판이 묻어난다”
시인 조재형은 성실한자의 삶을 어머니와 아버지와 당숙과 지문이 없는 농부들 그리고 지체장애우들에게서 찾았다.

시인의 깊은 감수성으로 보니 세상사람들 보다 더욱 깊은 성찰이 가능했다.

물질주의화 되어가는 현대자본주의 어두운 뒷 모습은 사채어자와 악덕상인과 관료, 정치인, 매춘부의 삶속에서 탐험했다.
그는 함께하는 공동체적 삶에 집중한다.
‘낮게 작게 뒤에서 가지만’ 그는 ‘절대적 행복과 사랑’을 꿈꾼다.

▲ 지난해 11월 부안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조재형시인이 김호수부안군수등과 촛불을 끄고 있다.
시인의 고향은 부안이다.
직장으로 인해 둥지를 튼 정읍에서 갯내음 나는 그리운 고향으로 출근한다.
16년 동안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자기 몸이 상할 정도로 몰입했다.

타고난 성격이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지쳐가는 자신의 모습과 창작에 대한 열정을 거둘 수가 없었다.
예상했지만 아내를 비롯한 어머님의 반대가 당연히 ‘만리장성’이었다.
“공직생활 최고점에서 자신을 내려놓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무거운짐을 내려놀때 느낀게 진정한 자유였습니다”

시인 조재형은 지난 2011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함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검찰청 수사관으로 16년동안 재직했으며 현재 고향인 전북 부안읍에서 법무사일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실의 벽돌로 진리의 집을 짓고 싶어하는 시인 조재형의 ‘자기와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진리의 나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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