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 사는법-실용음악연구소 김건택대표>‘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떠납니다’
후배들과 사재 털어 대중문화 선도하는 ‘예술인’

▲ 실용음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건택대표가 아끼는 후배인 째즈피아니스트 박성규씨와 함께 했다.
실용음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건택대표는 호남지방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대중음악의 산증인이다.
실용음악연구소는 정읍시 연지동에 둥지를 틀고 있다.

실용음악협회 창단을 주도한 김 대표는 ‘K-팝’의 대표선수인 포맨의
중추적 맴버인 김원주군의 부친이기도 하다.
올해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사재를 털어 9번째 공연을 펼친 김 대표의 ‘음악사랑’으로 들어가 보자. 

실용음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건택대표를 만나면 진정한 프로의 포스가 느껴진다.
김 대표는 타고난 드럼마스터다.
19살때인 지난 1967년에 첫 스틱을 잡은 후에 한평생을 드럼과 함께하고 있다.
국내 연주가들 중에서도 톱 클라스로 인정 받을 정도다.
그는 드럼은 물론 다양한 악기도 연주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김 대표는 내장산 문화광장 콘서트가 열리면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최근에도 ‘단풍객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를 개최해 찬사를 받았다.
김 대표가 고문 자격으로 있는 실용음악협회는 올해 8차례 무료공연을 이끌어왔다.
다음달에는 정읍사예술회관에서 화려한 라스트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 김 대표가 고문으로 있는 실용음악협회는 올해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8차례 무료공연을 이끌어왔다.<사진은 김건택대표가 60년대 유명한 오리지날 음반을 후배인 박성규씨에게 설명하고 있다.>
실용음악협회가 한번 콘서트를 준비하는데 많게는 5백여만원이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김 대표 본인은 물론 후배들의 주머니를 털어 십시일반 공연비를 마련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을 비롯 전주등지에서 찾아와 주는 후배 연주자들은 기름값도 안되는 출연료를 받고 무대에 오르고 했다.

다행히 이들의 헌신에 늘 고마워하던 정읍시 관계자들의 배려로 내년에는 넉넉지는 않지만 공연예산이 세워져 한시름을 놓았다.
정읍 실용음악협회와 실용음악연구소가 40여명으로 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 좋은’ 김 대표의 헌신과 섬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후배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사업차 10여년의 외국생활(태국 푸켓)을 마친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고국의 품에 다시 안겼다.
98년 IMF파동이 있기전에 김 대표는 잘나가는 대중공연문화 분야 사업가였다.
80년대 초반에는 내장산관광호텔과 ‘망부석’을 운영하며 시쳇말로 잘나가는 ‘회장님’이었다.
정읍 중심부에서 운영하던 ‘망부석’에는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매일 무대에 오를 정도로 ‘문전성시’를 연출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이후 김 대표는 사업에 악재가 겹쳐 큰 아픔도 겪었지만 자신을 믿고 격려하는 아내(안정희여사)와 함께 인생의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실용음악연구소에 가면 67년판 콰이어강의 다리와 루이암스트롱과 비틀즈이 원판등이 즐비하게 갖춰져 있다.
후배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 대표는 실용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오늘도 스틱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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