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실버문화축제, 피향정 축제 잇따라 취소 결정
지역식당가 단체예약 취소는 플루여파로 ‘울상’
10일 현재, 정읍지역 신종플루 지난달부터 감염환자 5명 발생

▲ 질병관리본부의 신종플루 예방포스터
▲ 정읍시보건소 신종플루 상담실
정읍을 비롯한 전북지역에 신종플루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현재 정읍지역의 감염자수는 지난달부터 총 5명이 발병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전북도는 1백27명이 발병해 완치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19일부터 2일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제6회 정읍실버문화축제와 피향정축제가 취소되는 등 갖가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신종 플루의 확산으로 당초 계획돼 있던 각종 축제나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태인면민의날 행사등도 취소됐다.
8일 정읍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인원 1000명 이상 참가하고 이틀 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라’는 공문을 시달하자 정읍시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들의 축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특히 전북도내 일부 지자체는 행사를 강행하다 신종플루가 발생하면 재정적 페널티뿐만 아니라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겠다는 행안부의 지침과 행사를 개최하지 않으면 지역경기 침체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인 현실 사이에서 진퇴양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선 식당가는 단체 손님이 줄면서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정읍시 상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주부터 동창모임등 30~40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신종플루 영향으로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심각해 진다고 하는데 지금 추세라며 폐업위기에 몰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발을 동동 굴렸다.

신종플루는 지역 소상인들에게 폭풍처럼 다가오고 있다.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직장의 회식이 줄어들고 단체손님이 줄을 이었던 대형식당들을 중심으로 경영난이 현실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형식당의 업소대표는 “음주가 호흡기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류의 매출은 더 감소하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일선학교 보건관계자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정읍중의 경우 2학기 개학부터 매일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37.8° 이상이면 즉시 귀가 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등굣길 학생들의 체온 측정등 신종플루예방에 미온적인 대처를 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정읍지역 대형약국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개인 위생용품과 체온계 등은 매장에 진열되기도 전에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등 극심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로 인해 개인위생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손세정제를 비롯해 구강청결제, 위생용 마스크 등의 개인위생용품은 없어서 못팔 정도가 되고 있다.
정읍시 보건소(소장 전갑성)도 신종인플루엔자의 감염 확산 방지 및 피해 최소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시보건소는 정읍아산병원과 정읍사랑병원을 치료거점병원으로, 부부약국과 건강제일약국, 구세약국, 서울약국을 치료거점약국 지정,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필요한 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보건소는 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타미플루 3종과 리렌자 405개를 포함해 1천348명분의 치료약품,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도 확보했다.
특히 예비비 2천400만원을 확보해 손소독제 1천200개를 보육시설과 복지시설, 공공시설 등 300개소에 배정,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시청 종합민원과 앞에서 시청직원과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예방생활수칙을 안내하고 손소독제 사용 시연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보건소 전갑성보건소장은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37.8℃의 발열과 인후통 등 급성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유사 증상이 있을시 즉시 보건소(☏539-6120)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보건소는 대규모 확산방지를 위한 상담 및 진료를 위해 야외상담실을 운영하는 한편 연인원 1천명 이상 참가하는 2일 이상의 집회 또는 행사를 축소 또는 연기․취소토록 당부하고 있다.
정읍시보건소 장인근질병관리과장은 “대부분의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들은 일반적인 대증치료와 적절한 휴식으로 완치돼 모든 환자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나,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신부, 65세이상 노인, 만성질환자(폐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당뇨, 신장질환, 만성간질환, 악성종양, 면역저하자 등) 등의 고위험군은 발열 및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필요시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투약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손씻기의 습관화 등 개인위생 철저 △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 옷으로 가리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기 △ 고위험군은 증상 발생시 신속하게 진료 받기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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