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정읍중앙교회 박종식목사 영국 버밍엄 방문기>‘그곳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청년사역자들과 영국 버밍엄 래디풀교회에서 단기선교 봉사

▲ 단기선교를 위해 영국 버밍엄 래디풀교회를 방문한 정읍중앙교회 박종식목사와 청년사역자들이 현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도에 힘입어서 청년부 영국 vision trip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은혜 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영국'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염려를 했지만 마치고 돌아온 지금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찍이 영국은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나라입니다.
대동강에서 성경책을 건내 주고 참수를 당했던 토마스 목사님도 영국 사람이었습니다.
토마스 목사님으로부터 건내 받은 성경책으로 방을 도배했던 사람이 나중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국에 있는 많은 예배당이 문을 닫기도 하고 다른 용도로 건물을 매매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에 실제로 문을 닫은 예배당을 가서 보았습니다.
예배당이었지만 더 이상 예배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없기 때문에 매물로 나왔었지만 선교회의 노력으로 체육관으로 사용하면서 지역의 무슬림 청소년들의 전도를 위해서 사용되는 곳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머물렀던 Ladypool Congregational Church는 1907년에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설립 후 50년이 되던 해에 예배당을 넓혀서 50주년 기념관(Jubilee Centre)을 건축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점점 수가 줄어서 중 2층에 해당하는 곳을 벽을 세우고 방을 두 개를 만들어서 이번에 자매들의 숙소가 되었습니다.

옛 예배당의 사진과 그곳에서 주일학교 아이들이 강단에 올라 찍은 사진을 보면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일 8일 예배에 함께 한 회중은 우리 일행 15명을 포함하더라도 50명이 되지 않는 적은 수였습니다.
예배 분위기는 무척 자유스러웠고 함께 하는 누구든지 간증도 기도도 하였습니다.

새롬이의 간증, 애진이의 기도, 지민과 가혜의 플롯 연주, 준비했던 스킷 드라마, 박은진 전도사의 설교 등의 순서로 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
젊은이가 없었던 교회에 갑자기 젊은 기운이 넘쳐나게 된 것입니다.
영국교회를 한마디로 표현해본다면 아이들을 울음소리가 끊어진 집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 증거를 향한 열정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머문 그 지역은 이제는 원주민은 모두 떠나고 이주민인 무슬림들의 동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Little Pakistan'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환경은 푸르고 녹지가 많이 조성되어 있었지만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눈만 내어놓고 희잡으로 온 몸을 가린 여인들도 많았습니다.
교회에서는 그들을 위한 꿈덩이 아기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수요일에는 노방전도, 축호전도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랍어를 비롯해서 여러 말로 인쇄 되어진 전도지와 '예수'라는 영화의 DVD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이슬람국가에서는 복음을 전할 수 없지만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 영국 버밍엄 래디풀교회가 크게 부흥했을때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무슬림을 위한 선교를 위한 두 가지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그 어렵다는 그들의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영국에 살고 있는 무슬림을 구원하고 그들을 통해서 무슬림국가에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지금 영국교회는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영국교회가 우리 젊은이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와서 도와달라고 선교사님도 그들도 말하고 있습니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영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다시 재복음화 할 수 있도록 선교사를 보내야 합니다.
100여 년 전 수많은 20대의 선교사들이 이 땅을 찾아왔던 것처럼 젊은 일군들이 그곳에는 필요합니다.

영국 버밍엄 래디풀교회 단기사역

우리 청년들은 영국 버밍엄에 있는 한 지역교회인 래디풀교회에 머물다가 왔습니다.
버밍엄의 한 중심에 있는 성 마틴 침례교회도 들러보았습니다.
성 마틴 교회는 박물관처럼, 문화재처럼 관광객들이 구경하는 예배당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팀이 그곳을 방문했을 당시에 한쌍의 젊은 연인이 그곳을 데이트장소로 삼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평일이었지만 연로하신 할머니 한 분이 그곳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 할머니께서 교회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셨고 마지막에는 우리 일행을 위해서 축복하며 기도도 해주셨습니다.

▲ 정읍중앙교회 박종식목사가 청년사역자들과 영국 버밍엄 래디풀교회에서 단기선교 봉사를 마치고 귀국했다.
알람락에서는 문을 닫은 예배당도 보았고, 예배당을 체육관으로 바꾸어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도 미국처럼 다인종국가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래디풀교회는 지역교회이면서도 한국인을 비롯해서 영국인, 독일인 뿐만 아니라 모슬렘국가에서 이주한 사람들로 구성되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 영국 버밍엄 래디풀교회 과거사진.
그 지역에 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모슬렘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스렘들이 전도되어 온다면 래디풀교회는 모슬렘에서 개종한 사람들의 교회가 되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버밍엄은 본래는 산업 도시입니다.
그래서 공장으로 사용되었던 많은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어떤 공장들은 모슬렘들의 학교로 사용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공장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떠나는 형편이고 그래서 2020년까지는 버밍엄 인구의 50% 이상인 외국인이 될 것이며 그 가운데 30%가 모슬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기독교국가입니다. 국교가 성공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영국에 예배당만큼이나 비슷한 숫자의 모스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스크 가운데 엄청나게 큰 곳을 한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을 관광객을 위해서 개방하는 곳이었고 그래서 친절하게 안내를 받으면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슬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스크에 들어가고 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일반인들에게 매우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영국의 모습과 영국 교회의 모습은 멀지 않은 우리의 미래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노동자, 결혼이주민 등 그래서 더 이상 우리나라도 단일민족이 아니라는 말을 합니다.
요즘 정읍의 길거리에서도 생김이 다른 많은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피부색이 다르지만 군대에 입대한 청년이 생겨났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다민족, 다문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점차로 교회로부터 멀어지고 교인들의 수가 점차로 감소하게 된다면 우리 한국교회도 영국교회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교회학교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의 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를 느낌니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을 구원하고 주께로 인도하기 위해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영국에 머무는 동안 모슬렘을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 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오랜 인내,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오랜 친분, 신뢰의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교회와 래디풀교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해서 더 많이 무릎 꿇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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