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효자 ‘병상의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바친다’
지난 88년 정읍에서 태어난 왕기춘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진 인터뷰에서 "병상에 계신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판승의 사나이'로 통하는 왕기춘은 "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서 몇 년 동안 병상에 누워계신다"며 "한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첫날 60㎏급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충격적으로 초반 탈락하면서 왕기춘이 받은 중압감은 매우 컸다.
왕기춘은 작년 베이징올림픽 8강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비록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었다.
왕기춘은 올림픽 결승에서 패한 후 지난해 12월 일본 가노컵 유도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4연승을 거두면서 이 체급 정상에 올랐다.
한편 왕기춘은 이원희가 세운 최다 연승 기록인 47연승 경신도 눈앞에 두게 됐다.
밝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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