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헌 칼럼>'차약사의 신종플루 바로보기-‘손·발, 코 세척은 필수’

▲ 차주헌약사(편집위원/의학분야)
최근 정읍에도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의 출현으로 학부형과 일반 시민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더운 여름도 지나가고 서서히 가을이 오면서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커지고 신종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일반 감기 바이러스들도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이에 신종 인플루엔자의 예방수칙에 관해 간단히 알아봅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신종인플루에자는 돼지독감을 일으키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전염된 병입니다.
그 증세로는 발열, 기침, 목 아픔, 콧물, 코막힘, 전신 쇠약감, 두통, 피곤함, 오한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때로 구토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건 일반 독감 증세와 비슷하여 잘 구분이 가지 않지만,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이므로 일반적으로 몸이 가진 면역력이 반응을 못 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와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세균에 비해서도 훨씬 작아, 생명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여 퇴화된 생명체라는 가설까지 있습니다.
몸안의 DNA나 RNA 를 이용해 간단한 시퀀스로 단백질을 만들어 자기 몸을 감싸는 형태이고, 그 과정에 세포감염으로 인해 면역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신종바이러스도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는 것으로 유추되어지고 있습니다.
신종바이러스의 특징으로는 건강한 사람은 특별한 합병증 없이 대부분 스스로 치유됩니다.

가끔씩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고위험군(만성질환자,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59개월 이하의 소아)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약 7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합니다.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으며 증상이 발현된 뒤에도 약 7일 동안은 전염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로 전염되는데 콧물이나 침이 포함된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물건을 통해서도 가능하며 바이러스는 카페트, 문 손잡이, 책상 등에서도 생존합니다.
바이러스는 고체, 딱딱하며 구멍이 없는 표면에서는 72시간까지 생존하지만 감염위험을 일으킬 바이러스 양은 24시간까지 생존하여, 옷, 이불, 손수건, 책자 등 부드러운 물체의 표면에서는 12시간까지 생존하며 감염위험을 일으킬 정도로는 15분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및 행동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소매(손바닥이 아님)나 손수건 또는 휴지로 코와 입을 가리고 하십시오, 사용한 휴지는 꼭 휴지통에 넣어주는 센스도 잊지 마세요.

2. 손을 깨끗이 자주로 씻으시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에도 씻어주십시오. 반드시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하여 20초 이상 씻어야 하며 젤 타입의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경우 소독제가 마를 때까지 충분히 비벼 줍니다.

3. 눈이나 코 입을 가능한 만지지 마십시오.

4.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이나 코 막힘 중 하나 이상)이 있으면 학교, 영화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십시오. 또한 가까운 의료기관에 즉시 내원하여 진료를 받으십시오.

5. 의료기관 내원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으로 내원하였음을 미리 병원관계자에게 알려 일반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합니다. 가벼운 외출 후 집에 와서는 손도 씻어주어야 하지만 특히 코세척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세척 기구를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하여 생리식염수나 그에 준하는 코세척 제품을 통해 코를 씻어주면 많은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 약사인 제가 보는 관점에서 가장 최상의 예방 방법은 손발 세척과 코세척이라고 보여집니다.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를 감염시키기 전 신체에 대량의 유입이 되는데 그 통로를 깨끗하게 청소하면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죽게 됩니다.
사실 바이러스는 강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의 살균력만으로도 많은 살균처리가 가능하지만, 정작 몸으로 들어갔을 때 다른 세균에 기생하고 죽이게 되므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 몸에 잔존하는 노폐물에 섞이는 그 바이러스를 없애주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두번씩 코를 세척해 주는 습관이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 및 환절기 감기예방에도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 신종플루 예방 접종약은 아직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독감예방주사(매년 맞는 독감주사)를 맞거나 고위험군의 폐구균 접종은 도움이 됩니다.
고위험군은 59개월 이하 소아, 임산부, 65세 이상의 노인, 만성 폐질환자 등입니다.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약이 나오면 우선 접종 대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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