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희망일기-요양보호사 김삼례씨>‘임진년에도 사랑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정읍시 태인면 사랑재가요양원 김삼례 요양보호사의 새해 새소망

▲ 요양보호사 김삼례씨가 외조의 황제인 남편 이규태씨와 함께 손자의 백일잔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삼례씨는 요양보호사다.
즐겨쓰는 말로 한강 이남 최고의 요양보호사라고 감히 자랑할 수 있는 분이다.
본격적으로 요양보호사 제도가 시행되기 전부터 김 씨는 농촌 독거노인들을 돌봤다.
최근 급증하기 시작한 농촌지역의 조손가정 아이들까지 그의 관찰(?) 대상자다.
사람은 사람이 알아 보는 법.

지난 연말 김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읍지사 황휘연지사장으로부터 우수종사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옥석을 가릴 줄 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읍지사다.
평소에도 일 잘하기로 소문난 기관이니 기댓값을 다한 것이다.

연말인 지난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읍지사(지사장 황휘연)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한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통하여 종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종사자와의 교감의 장을 통해 애로사항과 서비스 현장의 의견을 수렴 제도의 발전적 운영방안을 마련하고자 우수 종사자들을 초청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삼례요양보호사는 타 기관 4명의 우수종사자들과 함께 그동안의 수고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읍지사 황휘연지사장은 “열악한 근로환경 속에서도 장기요양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의 사기진작과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속적으로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보람을 느낄수 있도록 운영하고 제도개선을 검토, 건의하는 등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질적 수준 향상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격려했다.

▲ 지난 연말 요양보호사 시상식장에서 김삼례요양보호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읍지사 황휘연지사장를 비롯한 수상자, 지사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일선 복지현장에서 모범적인 시설로 인정받고 있는 정읍시 태인면 사랑재가 요양원 소속이다.
태인교회(담임 한광범목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재가요양원은 소속 요양보호사들의 헌신적인 섬김과 봉사로 정평이 나있는 기관이다.
한 목사의 절대적인 후원과 송수자소장의 섬김이 어울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김삼례요양보호사가 사는 곳은 인정이 넘치는 정읍시 태인면 매계리 상산마을이다.
이곳에서 남편 이규태씨와 일반 벼농사와 다양한 밭작물을 재배하는 김 씨는 요양보호사 제도 이전부터 동네살림을 도맡아 치러내는 ‘여장부’였다.
마을 부녀회장을 오래하며 마을 대소사는 물론 면 체육대회 준비와 독거노인 섬기기에 바쁜 발품을 팔았다.

‘팔방미인’ 김 씨가 요양보호사의 길로 들어선 것은 태인매계보건진료소 노숙희소장의 권유가 결정적계기가 됐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노 소장이 김 씨의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눈여겨보다 제도시행이 발표되자 김 씨에게 적극적 참여를 유도했던 것.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작은 헌신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시상식장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읍지사 황휘연지사장과 송수자소장과 함께한 김삼례요양보호사<중앙>.
주변에서 식품사업을 하라고 권유를 받을 정도로 음식솜씨가 빼어난 김 씨의 김치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7080카페 ‘문주란뮤즈’에 소개될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김 씨는 자식농사도 ‘대풍’을 이뤘다.
미국 달라스 온누리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며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탁병진목사(큰딸 이연홍)가 큰 사위다.

큰 아들인 윤조씨는 온리원에서 중견간부로 근무하고 있고 큰 며느리는 군산대학교에서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둘째딸인 윤미씨는 서울 아산중앙병원 중견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둘째사위는 솔루션업체 임원으로 다복한 일가를 이루고 있다.

임진년 새해 김 씨는 남편인 이규태씨와 기도하며 소박한 꿈을 그렸다.
‘남을 위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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