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칼럼>농촌에도 기업이 필요합니다.

농업경제 활성화, 농촌사회 활력은 농민들의 뿌리 깊은 숙원이었습니다.
이제 정읍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커뮤니티비지니스를 통해 경영체, 사업체 단위의 농정 처방술을 시도해볼 필요가 커진 것입니다.

친환경농산물 기반의 로컬푸드 생산․가공․유통, 생태건축, 생태마을 중심의 농촌지역개발 컨설팅, 도농상생 목적의 도농교류, 도농직거래 네트워크 등,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농촌형 사회적기업, 커뮤니티비지니스의 유망 사업분야는 적지 않습니다.
의료, 보건, 노인복지, 방과후 학교, 농산촌유학 등도 좋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농촌형 사회적기업, 커뮤니티비즈니스를 통한 사업모델은 경제적인 부분에만 있지 않습니다. 붕괴된 농촌공동체의 활성화, 분열된 지역사회의 재결속을 자극하는 원동력이며 마을과 지역의 재생과 활력을 앞장 서 이끄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경영을 책임질만한 역량있는 사회적 기업가, 지역 활동가가 지역에서 필요하며 그런 사람들이 있다해도 사업조직을 농촌에서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느냐는 의문입니다. 그것은 정책대안이나 사업계획서가 사업을 하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통한, 사람을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농촌의 활력을 불어 넣는 사업들은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가 우선입니다.

때마침 정부에서도 농촌형 사회적기업(농어촌 공동체회사), 커뮤니티비지니스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농어촌 취약계층과 중소농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어촌 서비스 공급 기반을 확충하며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지역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게 정책의 근본취지 입니다.

농어촌공동체회사란 마을단위 법인, 들녘별 경영체, 지역사회단체 등 기업경영방식을 채택하는 공동체사업 조직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농촌형 사회적기업, 커뮤니티비지니스는 지역 주민이나 귀농(귀촌) 인력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게 순서입니다. 여기에 기업경영방식을 접목해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야 하며 결국 농촌형 사회적기업과 커뮤니티비지니스는 농가 소득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자생력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영국, 일본 등 앞서 시행한 나라에서도 농촌형 사회적기업 또는 농촌 공동체회사에 해당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를 활용,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정읍시는 얼마전 2020 정읍시 발전 비전과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활력이 샘솟는 창조적 농촌 구현”을 비전중 하나로 내놓았습니다.
무조건적인 도시 따라 잡기가 아닌 도시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정읍시 농촌 지역만의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창조적인 발전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외생적 수요(도시의 자본과 사람)을 유입시켜 농촌지역민의 소득증대로 지역민이 떠나지 않고 활력이 넘치는 정읍시를 만들고자 하고있습니다.

정읍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갈수 있게 정읍시, 시민, 기업, 기관, 단체,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정읍의 백년지계를 세워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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