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사는 법-정읍·고창 원마트 김현영사장>‘세상의 마중물이 되고 싶은 건실한 사업가’
정읍·고창 원마트 김현영사장…‘나눔과 섬김 경영 실천할 터’

▲ 정읍과 고창에서 원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영사장은 세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사업을 한다.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고 재산은 만 석 이상 지니지 마라.
과객은 후하게 대접하며 흉년 때는 땅을 사지 마라.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사방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12대 300년 동안 만석꾼을 유지했던 경주 최 부잣집 가문에서 전통으로 지켜온 가훈이다.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세상이다.
정직하지 못하고 반칙이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원마트 김 사장은 ‘돈버는 이유’를 분명히 아는 사람이다.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자신은 물론 직원들이 ‘마중물’이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무더위와 싸우고 있다.
정읍·고창 원마트 김현영사장은 어린시절부터 ‘마중물’이 주는 교훈을 듣고 살았다.

마중물의 사전적 의미는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아니할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이다.
마중물은 펌프식 우물가에서 물을 퍼내기 위해 사용되던 적은 양의 물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최 부잣집은 흉년 때마다 경상북도 인구의 10%에 이르는 사람에게 구제를 베푼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혁명이나 민란 때 일반 부잣집과 달리 화를 당하지 않았던 것도 이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고인돌’의 고장 고창에서 원마트로 유통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김 사장은 고향으로 돌아와 알찬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국내 굴지의 음료회사 간부 출신이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관할 지역이었던 고창에 소재한 작은 마트를 인수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고향인 정읍에서 원마트를 개업한 것은 지난해였다.
‘배짱 좋은’ 김 사장은 오픈 3주 동안 3대의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매주 고급승용차 1대씩을 고객들에게 선물했다.
‘고객감동 고객섬김’을 전하고 싶었던 김 사장의 통큰 결단이었다.

▲ 정읍·고창 원마트 김현영사장은 세상에 훈훈함을 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있었던 1주년 기념행사도 연예인을 초청한 고객위안잔치는 물론 아반떼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놓아 고객들을 감동시켰다.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현장경영’을 하고 있는 김 사장은 세상과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발품을 팔며 질 좋은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팔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김 사장의 사업이 확장되며 지역에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족처럼 지내는 직원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격식 있는 직원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고객들을 대하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해 주말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특별세일을 자주 열고 있다.

고객들에 각종 정보를 문자로 발송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통근’ 경영전략으로 지역 유통시장에 신선한 돌풍을 몰고 온 김 사장은 ‘답게’사는 사람이다.
‘답게’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마스터키’다.
필자가 칼럼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직장에서 ‘사장은 사장답게’ ‘직원은 직원답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 경쟁력을 갖게 된다.
지자체에서도 ‘시장은 시장답게’ ‘국장은 국장답게’ ‘과장은 과장답게’ 행동하면 ‘만사형통’이다.

취재과정에서 김 사장은 자신의 마트 직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소통’을 하고 있었다.
원마트 직원들은 ‘직원답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가족 같은 경영’을 하고 있는 원마트가 지역경제 침체기 속에도 알찬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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