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조각가 고환만작가>‘구상작품에 담긴 신비한 생명과 파랑새의 꿈’
조각가 고환만작가 정읍에 둥지 틀고 미래로 ‘도약’

▲ 한국미술대전 구상부문 대상을 차지한 고환만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정읍을 찾는 철도 이용고객들은 정읍역에 도착하면 ‘파랑새’의 현란한 재잘거림을 듣고 즐거워한다.
다양한 주제로 자리한 조각가 고환만작가의 멋진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낸다.

‘신비한 생명과 파랑새의 꿈’
스타성이 다분한 고환만작가의 외모에서는 야생 사자의 강인함이 묻어난다.
지난해에는 한국미술대전 구상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고환만작가의 나이테를 세어봤다.
국내 정상급 조각가인 고환만작가의 작품에는 ‘경이로운 생명’과 ‘파랑새의 꿈’이 아지랑이 처럼 피어난다.
생명이 있고 사랑이 넘쳐난다.
사랑은 생명을 위한 씨앗이기 때문이다.

▲ 조각가 고환만작가의 작품에는 경이로운 생명과 파랑새의 꿈이 담겨져 있다.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고 작가.
국내 구상 미술계의 정상에 선 고환만작가의 이력은 매우 다채롭다.
작업이 하고 싶어 고등학교를 일반 인문계고교가 아닌 공고를 택했다.
군산기계공고 용접과에서 미래의 꿈을 위한 씨앗을 심었다.
좋은 스승을 만나 자신의 가치를 승화시킬 수 있는 담금질의 시간이었다.
고 작가는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했다.
미래를 향해 나는 날개를 펼친 소중한 도약의 시기였다.

고환만 작가는 65년 예향정읍에서 태어났다.
그가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정읍에 둥지를 틀고 작업을 하고 있는 이유도 자신의 탯줄이 묻어있는 고향의 흙냄새 때문이다.
군산기계공고를 마치고 호원대학교 응용미술과를 거쳐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환경조각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 고환만은 정읍이 배출한 중견조각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국조각가협회, 전북조각회, 원형조각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으로 전라북도미술대전, 춘향미술대전, 부산조각제, 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로 예림조형물 연구소, 예림 E.N.G대표를 맡고 있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산업현장에 나가 용접으로 작업비를 스스로 만들 정도로 열정이 넘쳐난다.

카톨릭 신자인 고 작가의 현대 조각의 거장인 데이비드 스미스를 자신의 멘토로 삼고 있다.
고 작가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통해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싶어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장산 조각공원이나 내장산 저수지 인근 공원에 자신의 조각 전시공간을 만들고 싶은 바램을 갖고 있다.

정읍역 배용곤역장과의 만남을 통해 ‘예술이 살아 숨쉬는 정읍역’에 의기투합해 전시회를 갖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3시에 정읍역광장에서 김생기정읍시장과 김희선예총지부장등 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을 모시고 개막식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고향에서는 지난해 10월 정읍우체국(국장 김동룡) 갤러리 문화공간에 초대전을 가진 후 두 번째다.
이에 대해 고환만작가는 “그동안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와 생체변형주의(Biomorphism)작업을 병행해 왔다”며 “대중에게 생명과 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인간의 삶을 반영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파랑새의 꿈’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해학적인 요소가 담겨있어 이번 주말 정읍역 광장으로 가족나들이를 가면 ‘행복과 꿈’을 가져갈 수 있다.

▲ 정읍역을 산뜻하게 디자인한 고환만작가의 작품들
‘파랑새’ 고환만 작가는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꿈을 간직하고 산다”며 “파랑새는 우리 마음에 꿈을 심어주고 저의 작품들은 인간들의 삶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고 작가는 “저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이 작은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뒤에서 말없이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 작가의 아내인 한영옥씨(40)도 응용미술을 전공한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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