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전국학술대회 열려 관심 모아

▲ 제44회 황토현동학축제 학술대회에서 김생기정읍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44회 황토현동학축제 기간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일 오후 2시 정읍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교육관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김시장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동학의 창도에서 백산대회까지’를 내걸고 열린 학술대회는 4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는 ‘19세기 후반 조선사회의 민란과 변란’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명예회복위원회 위원이자 충북발전연구원의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이 맡아 발표했다.
김소장은 조선후기 19세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민란과 변란의 의미와 차이를 설명하고, 변란세력이 동학농민혁명 세력과 어떻게 결합되었는지를 밝혔다.

두 번째로 나선 원광대학교 박맹수 교수는 ‘동학의 창도와 개벽사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조선후기에 삶의 희망을 잃은 민중에게 동학의 창도는 새로운 희망이 되었고, 특히 동학의 개벽사상은 사회개혁을 지향하는 세력에게 이론적 토양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교조신원운동기 동학농민혁명 주도세력의 성장’을 주제로 한 세 번째 발표는 한국사학연구소 노용필 박사가 맡아,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전봉준․손화중․김개남․최경선 등은 교조신원운동기에 지역적․혈연적․사상적․신분적 동질성과 연대성을 함께 공유하며 혁명을 준비한 것으로 정리했다.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선 경기대학교 성주현 박사가 ‘고부봉기에서 백산대회까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동학농민혁명은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시작으로 고부에서 비롯되었으며, 해산이 아닌 전략과 전술적 선택에 따라 무장을 거쳐 다시 백산에 집결하여 동학농민군의 진용을 갖추었고, 고부관아를 점령함으로써 혁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은 고부와 무장과 백산을 하나로 묶어서 이해해야만 동학농민혁명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성주현 박사의 발표에 토론자로 나선 원광대학교 강효숙 박사는 고부봉기의 목적이 1․2차 동학농민혁명을 모두 수용하고 있음을 제시했다.

즉 1차 혁명이 반부패․반봉건 등 국내문제를, 2차 혁명이 일본제국주의 맞서 반침략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추구하였음을 지적하고, 반봉건반외세를 보두 포함하고 있는 고부봉기야말로 동학농민혁명의 성격을 규정짓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북대학교 하우봉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종합토론은 충북대학교 신영우 교수가 맡아 했다.
한편 정읍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전개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봄으로써 고부봉기와 무장봉기 그리고 백산대회가 단절이 아닌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졌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시작으로 고부봉기를 거쳐 동학농민혁명이 비롯되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하반기에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세계혁명사 비교 등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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