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동학농민혁명유족 간담회, 선양사업 설명 후 동참 당부
황토현전적지에 상징적인 추모공간과 공동묘역 조성을 추진

▲ 지난 21일 정읍에 거주하는 동학농민혁명 유족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올해로 혁명봉기 117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의 고장 정읍시가 발상지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 올해 선양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동학농민군의 혁명정신을 계승하고 혁명 진원지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 희생자 공동묘역 조성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제정, 김개남 장군 유해 발굴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21일 정읍에 거주하는 동학농민혁명 유족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시는 올해 추진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유족들의 선양사업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시는 이날 △동학농민혁명 희생자 공동묘역 조성사업과 관련, “황토현전적지에 상징적인 추모공간과 공동묘역 조성을 추진하겠다”며 유족은 물론 계승사업회와 기념재단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국가기념일 제정에 대해서는 소통과 상생의 마음으로 기념재단을 비롯한 관련 단체와 협의하고 나아가 관련 지자체와도 상생하는 방법을 찾겠다며, 유족들이 어른의 역할은 물론 선양사업의 중심에 서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김개남 장군 유해 발굴 작업은 지난해 두 차례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좀 더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인 정읍의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국내외 학자를 대상으로 한 학술대회를 비롯하여 유적지 정비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혁명 참여자에 대한 명분있는 예우는 물론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는 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다면서 2004년 3월 5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공포되어 명예는 회복하였지만, 지금까지도 국가기념일 제정과 서훈, 추모사업 등에 대해서는 정책들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국가에만 모든 것을 미루지 않고 우선 정읍시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황토현동학축제가 오는 7일(토)부터 8일(일)까지 정읍시 덕천면에 위치한 황토현전적지 일원에서 이틀간 성대히 개최된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동학농민혁명대상 첫 회 수상자로 선정된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상식에는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참석해 대신 수상할 예정이며, 상금으로 일천만원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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