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귀농인 양형두>‘사업실패 딛고 오뚜기 처럼 일어선 젊은 농부’
‘햇빛을 즐기는 농부’ 양형두사장의 잘사는 농촌 만들기

▲ ‘햇빛을 즐기는 농부’ 양형두사장이 서울에서 열린 농특산물 행사장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햇빛을 즐기는 농부 양․형․두’
‘귀농인’ 양형두사장을 만나기 위해 그의 보금자리를 찾았을 때 배추밭에서 탐스러운 채소를 수확하고 있었다.
그을린 그의 얼굴에는 천진함과 함께 이 세상에서 제일 부유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10억여원에 달하는 남부럽지 않는 돈도 벌었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모두 날려 버린 후 그는 ‘경건한 삶’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흙의 진실함과 생명의 고마움을 느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젊은 농군 양형두의 도전은 한편의 드라마가 되고 있다.

‘젊은 농군’ 양형두사장이 고향으로 돌아온지도 벌써 두해가 되어 가고 있다,
열정을 쏟아 부었던 사업의 실패가 계기가 되어 그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을 안고 귀농을 했다.
유년시절부터 보아왔고 손에 익숙했던 농사일이였지만 다시금 손에 쥐어진 삽과 호미,농기구들이 처음에는 무척 낯설기만 했다.
‘잘 해낼수 있을까’
그의 뇌리를 스치는 반문을 되뇌이며 많은 어려움과 두려움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공무원인 고교동창에게서 소개받은 정읍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교육 및 e비즈니스 교육을 받아가며 시골에 현실을 배웠고 농촌관광대를 다니며 자신이 하고 자 하는 일을 찾았다.
양 사장은 이런 교육을 통해 ‘시골에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일하면 가능성 있구나’는 확신을 얻었다.

▲ 미래지향적인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양형두사장이 서울행사장에서 개그우먼 이경애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사장의 다시 둥지를 튼 구룡마을이 지난해 ‘전북 향토산업 마을가꾸기’에 선정되어 현재 오디,복분자 가공시설을 신축 중에 있으며 금년 12월경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2월경 오디,복분자 가공시설물이 완공된 후 국내에 국한되어진 수요시장을 비롯해 해외수출의 판로를 확보하고자 미국 현지 바이어와 세부사항을 논의중에 있으며 기사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희망일기를 쓰는 ‘햇빛을 즐기는 농부’

작물에 꼭 필요한것이 햇빛이지만 농군에게 두려운 것 또한 햇빛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어 싹을 티우고 열매를 맺게 하지만 농군의 머리와 어깨위로 내려쬐는 햇빛은 삶의 무게를 더하게 하기도하죠.
하지만 하는 일 즐기면서 일하자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양 사장의 고향인 구룡마을은 조선시대 부터 정읍시내와 가까이 다닐 수 있는 과거길이 있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저희마을은 산책삼아 과거길을 거니는 분들이 많다”며 “그 길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햇빛 즐기는 시골길’ 이라 이름 짓고 지난 봄 정읍시 산림과의 도움으로 벚꽃나무등을 식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사장은 “내년 봄이면 만개한 벗꽃과 꽃길을 많은 분들께 선사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길을 거닐며 장원급제를 희망하는 애틋함이 있었듯이 옛 선조들에 바램과 얼을 재현하여 현 시대의 수험생과 어려운 난관에 직면한 모든 분들이 이 길을 거닐며 슬기롭고 바램이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의 길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램을 토로했다.

“사업의 실패는 저에게 큰 교훈이 됐습니다. 농촌에 살면서 누더기 옷을 입고 아무데나 누워 하늘을 바라 보는 것이 좋고 바람소리,새소리,새벽안개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먼길을 돌아 고향의 품에 안긴 ‘햇빛을 즐기는 농부’ 양형두사장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내려놓음’이다.
▲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양형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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