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문화가정, 고국 가족과의 화상상봉

▲ 내장산정보화마을에서 열린 필리핀 현지 가족과의 화상 만남에서 참석자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행안부와 정읍시는 25일 오후 2시, 내장산정보화마을에서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 13명과 필리핀 현지 가족과의 화상 만남을 가졌다.

이날 화상 만남은 필리핀 결혼여성 이민자들을 위로하고, 필리핀에 한국의 따뜻하고 정감있는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행정안전부 강중협전략실장, 김생기시장, 김철수정읍시의회의장, 전북도 관계자,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결혼이주여성 가족들을 격려하고 화상을 통해 필리핀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화상 상봉과 함께 야외 행사장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태국 등 4개국의 전통음식 나누기, 의상 체험, 한국전통민속놀이체험 등이 진행됐으며 식전행사로 농악과 어린이 장고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화상을 통해 가족을 만난 카바쿠잉엘사오(46세)씨는 “화면이지만 오랜 세월 함께 한 가족의 살내음이 풍기는 것 같다”며 가족이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고맙고 한국 생활의 행복함을 직접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중협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필리핀 과학기술연구원장 및 가족들과의 인사에서 “필리핀에서 오신 우리 며느리들이 친정 가족들과 만나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이번 행사가 적응하기 힘든 한국 생활에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생기시장도 “점차 다문화사회로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손을 맞잡고 함께 발전할 수 있을 때 정읍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것”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시책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내장산정보화마을과 필리핀 마닐라 소재 고등과학기술연구원간 초고속 인터넷 구축을 통해 마련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해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또 화상상봉의 상시화를 위한 상용 인터넷 기반의 화상통화 시연도 진행됐다.

한편 정읍 지역에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617명), 필리핀(93명), 베트남(229명), 일본(47명) 등 9개국 출신 다문화가정이 있다.

저작권자 © 새백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