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정읍시의회 김철수의장>
사람냄새 나는 유쾌한 ‘열린 인터뷰’
‘섬김과 배려가 있는 시의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 제6대 정읍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철수의장에게서는 훈훈한 사람냄새가 묻어났다.
‘나쁜 사람’은 ‘나뿐인 사람’이다.
‘좋은 사람’은 ‘조화로운 사람’을 어원으로 갖고 있다.
모처럼 청량제처럼 ‘톡 쏘는’ 좋은 사람을 만났다.
그는 ‘민심을 대변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정읍시의회의 ‘사령탑’인 김철수의장에게는 사람 좋은 냄새가 풍겼다.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 애쓰는 모습이 그의 표정에서 묻어났다.

김 의장 아내의 이름은 김영희여사다.
부부 이름부터가 ‘천생연분’이다.
김 의장은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의 주인공인 ‘철수와 영희’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섬김과 배려’
제6대 정읍시의회를 이끄는 지휘자 김철수의장이 자신의 가슴속에 새기고 사는 ‘아이콘’이다.

▲ 정읍시의회 전경
얼마 전 지체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린 행사장에서 기관장들의 축사가 즐비하자 김 의장 스스로 자신의 순서를 철회했다는 이야기는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문화공연에 내빈으로 참석할 경우 축사를 하지 않는 것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할 정도로 소탈하고 격식을 챙기지 않는 유연한 성격을 가진 김 의장이다.
김 의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달라는 부탁에 지인은 ‘껍질을 벗길 수록 매력이 넘치는 남자’라고 표현했다.

김 의장은 ‘늦깎이’로 대학에서 판소리 공부를 했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나리가 났네’
구수한 진도아리랑에 꽂혀버렸다.
삶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진도아리랑이 그를 지난 2005년에 원광대학교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다음해 김 의장은 딜레마에 빠진다.
주변의 강력한 권유가 있는 정치인으로서 변신과 사업 확장, 그리고 음악전공이라는 갈림길에서 섰다.

‘껍질을 벗길수록 매력적인 남자’

제5대 동시지방선거때 시의원 출사표를 던지며 그는 정치인으로 변신을 꾀했다.
학업을 마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결승선에 골인을 하고 싶은 게 김 의장의 바램이다.
그는 하루 일과 중 시간만 나면 동료의원들의 집무실을 찾는 게 버릇이 됐다.
그가 삶의 등대로 삼고 있는 ‘섬김’의 덕목이 행동으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조정래의 ‘아리랑’과 ‘한강’등이 그의 역사관과 인생의 가치관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요즘도 틈만 나면 독서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한다.

▲ ‘덕장’ 김철수의장이 본사 정종인편집국장과 그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자신과 동행하는 6대 정읍시의회에 대한 ‘꿈꾸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지난달 실시된 제주도 의원연찬회에 정도진 전 시의장과 김승범의원을 비롯한 모든 의원들이 참석해 ‘변화하는 시의회’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며 공동 관심사를 확인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연수에 박 일의원과 정일환의원등 3명의 의원이 자발적으로 참석할 정도로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17인의 선량’들이 보여주는 열정이 너무 고맙다는 뜻도 전했다.

‘타고난 효자’로 정평이 나있는 김 의장에게 고민거리가 있다.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아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사신 어머님(조복순여사·78세)이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 고생하시고 있는 것이 늘 가슴이 아프다.
인터뷰 도중 김 의장은 ‘상식이 통하는 정직한 사회’에 대한 열정을 자주 내비쳤다.
김 의장은 적절한 투자와 적정한 기대치가 존재하는 사회가 ‘건강한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설명을 할 때는 다양한 예화로 에 대한 필요성으로 쉽게 설명했다.
‘공부하는 열린의회’와 ‘정직한 세상 만들기’가 김 의장이 요즘 갖고 있는 최고의 관심사다.

▲ 정읍시의회 김철수의장
○ 제6대 정읍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한 소감은?

-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 저를 제6대 정읍시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신 동료의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시민들과 지역사회, 시민단체, 정읍시와의 참 소통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정읍시의회가 정읍시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데 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제6대 전반기 정읍시의회 운영 방향?

- 기초의회에서 여(與)와 야(野)는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정읍시의회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가 어디든 모두가 정읍시 발전과 정읍시민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우선 여와 야를 떠나 모든 의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가운데 이런 공동의 목표를 위해 매진 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 앞으로의 의정추진방향에 대해서는
첫째, 언제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며 사랑받는 의정활동을 정립하겠습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시민을 하늘과 같이 섬기며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도록 의정보고회 및 각종 간담회 등을 통하여 시민의 의사를 의정에 반영하고, 늘 시민 여러분 곁에서 머리를 맞대고 의정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며 연구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둘째, 확실한 견제와 올바른 대안 제시로 선진 의회상을 정립하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하여 옳은 것은 협조하되, 잘못된 것은 과감히 견제함과 동시에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므로 써 시정의 비효율과 시행 착오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셋째, 농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우리 정읍시는 잘 아시다시피 도농 복합형 도시로 농업인 약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형 도시로 농업과 농촌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농업이 살아야 지역경제 역시 활성화 되는 것은 자명한 일로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더 관심을 갖아야 될 것으로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넷째, 균등한 시민 복지구현에 최선을 다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지방자치의 이념인 주민 복리증진을 위하여 시정의 혜택이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함으로써 시민이 모두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정읍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제5대 정읍시의회에서는 집행부와 갈등이 상당한 부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장님의 견해는?

-의회와 집행부는 양 수레바퀴와 같이 동등한 위치에서 견제와 협력을 통해 상호보완을 이룬다면 복잡하고 다양한 시민의 요구를 슬기롭게 올바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지자체와 지방의회 모두 승리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과거에 잘못된 관행과 오해가 있었다면 과감히 구습을 벗어던져야 합니다.
서로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자체 집행부의 공무원들은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행정인 으로서의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은 존중해줘야 할 것으로 그런 지자체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시의회가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과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집행부의 공무원들도 시의회가 무조건 딴지를 걸려고 한다는 선입견은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대개 서로 평행선을 긋는 듯한 마찰은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되니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협력자로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 정읍시가 경쟁력을 갖춘 선진 정읍시로 도약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모든 시민들이 만족 할 수 있는 명품도시 정읍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 시 집행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6대 시의회에서 마련한 방안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지난 과거는 앞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는데 값진 교훈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지난날의 아쉬움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17명 의원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책무를 다해 의정활동에 전념해야겠습니다.
의회의 권위는 시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그 권위가 무너진다면 시민의 권위 또한 상실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권위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지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읍시의회는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권한과 책임을 다하면서 시 집행부와의 상생과 화합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정읍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의장님께서는 농촌출신의원으로 농촌문제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작금의 농촌의 현실은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요즈음 쌀 값 폭락으로 인해 우리 농민들이 다른 어떤 해보다도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쌀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제안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정책이 부진한 이유는 정책을 잘못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북지원을 통해 북한주민들의 굶주림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쌀 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정부의 대북쌀 지원 중단으로 120만 톤의 쌀이 창고에 쌓여만 가고 있고 WTO 쌀 관세화로 의무 수입량이 증가하고 올해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속에 농민들은 더 이상 농사짓지 말라는 애기와 같습니다.
우리시는 도․ 농 통합형 도시로서 농업문제를 떠나서는 생각 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다 아실 것입니다.
정읍시 의회에서도 현재의 농업,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농민들도 지금 현재 처해있는 현실을 괴로워하고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외국과의 경쟁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품질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중지를 모아 대응해 나간다면 희망이 보이는 농촌, 밝은 미래를 내다 볼수 있는 농업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 취임 초기부터 탈권위주의 노력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의장이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야 의원들도 권위주의를 갖지 않습니다.
저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의회도 권력을 가진 자리이고 부정부패는 권위주의에서 나옵니다.
이를 벗어나야만 시민들이 믿고 선택해준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제6대 정읍시의회에서는 이전과 달리 솔선수범하여 과거와 같은 전시행정, 형식적인 행사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모범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 끝으로 정읍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 중국의 성현 노자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높은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그가 있는 것만 겨우 알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가까이 여겨 받들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두려워하고, 그 다음 가는 지도자는 경멸한다.
그러므로 성실함이 모자라면 아랫사람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삼가 조심하여 말의 값을 높이고 공을 이루어 일을 마치면 백성이 모두 말하기를 그리 되었다고 한다.󰡓라고이야기 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정읍사회의 지역정가는 갈등과 반목으로 전철된 지역이라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선거를 통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오늘날의 지도자들은 자기홍보에 열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최고의 덕목을 실천하려는 지도자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지도자는 오래오래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의장으로 재임하면서 최선을 다하여 정읍시민들에게 감명과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주시고, 항상 의장실은 개방되어 있으니 자주 방문하셔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라며, 관심어린 애정을 갖고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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