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강좌-유머 스피치 기법 김 양옥 전담교수>
‘유머는 모든 상황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

▲ 우석대 평생교육원 김 양옥 전담교수가 모단체에서 주관한 강좌에서 강의를 펼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선천적으로 유머감각을 타고나지 않았다고 치부해버린다.
그리고 후천적인 여러 환경에서도 유머에 집중할 시간이 없었다고 변명하기 일쑤다.
또는 나는 유머를 사용할 때도 없고 웃을 일도 별로 없다고 단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감성과 표현의 시대, 웃음이 뜨는 시대에는 생각을 바꿔야 하는데 유머 전문가들은 유머는 오히려 후천적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므로, 어느 때라도 요구되는 그 시점부터 출발해도 늦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유머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과 코미디언이나 흥미 있게 사회를 보는 MC등의 사람들도 타고난 재능으로만 승부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발하고 노력한다.
특히 지역의 지도자는 물론 기업의 CEO들도 경쟁력이 달려 있는 이 중요한 시대에 머뭇거리지 말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부터 쉬운 것부터 사소한 것 까지 도전해 보자.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은 지금부터 “수사반장”의 기법을 시도하여 수집하고 사용해보고 반응을 느끼고 장점을 살려 유머를 사용하면 유머로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AIDA유머법칙을 이용해 보는데 Attention(주의), Interest(흥미), Desire(욕구), Action(행동)의 이론을 생각해서 유머를 해보자.

세계적인 영국의 최고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가 정신 이상인 가정 속에서 불우한 환경을 이겨낸 원동력은 “유머 웃음이었다”고 회고 하였다.
여기서 성공적인 유머 스피치를 잘하기 위한 요령을 알아본다.

첫째, 먼저 웃어봐야 한다.
유머는 모든 상황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와 같다.
재치 있는 말, 유머스러한 말이 어색하고 경직된 상황을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게 바꾼다. 현대사회는 유머를 잘하는 사람이 어디 서든 환영을 받는다.
당장 유머를 구사 못 한다 해도 상대의 말에 유쾌하게 웃어주는 모습이나 환한 미소로 답해주는 것은 긴장감과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경영에 유머를 활용하고자 하는 CEO들은 1차적으로 스스로의 표정에 변화를 줘야 한다.
거울을 보고 활짝 웃는 표정을 만들고, 사무실에도 자신의 웃는 사진을 가져다 놓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웃자’하며 마음의 컨트롤을 해야 한다.

둘째, 재미있었던 기억의 소재를 선택한다.
처음에는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편하듯 자신의 기억 속에 가장 즐거웠고 유쾌하게 웃었던 에피소드를 끄집어내는 것이 자연스런 유머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유머 소재와 말 할 거리는 무궁하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에 혀를 찌르면 바로 그곳에서 새로운 유머는 태어난다.
시골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학생이 무심코 ‘이 차는 똥차네’ 하고 탔는데 기사는 아무 말 않고 그냥 그 말을 듣고 계셨다.
그 학생은 “기사님, 이차 언제가요?”라고 말하자 기사는 “똥이 차야 가지”라고 말했다.
기사의 유머로 분위기는 부드러워졌고 무심코 말한 학생에게는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유머 소재는 바로 내 자신의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것이 유머로 구사 되었을 때 살아 있는 유머다.
유머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라기보다는 마음가짐이기에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여유 있는 마음만 먹으면 유머가 자연히 나온다.

셋째, 모방을 한다.
다른 사람의 유머나 제스처, 성대모사나 유행어를 흉내 내는 것, 즉 모방이 필요하다.
유머 있는 친구를 만들어서 따라서 모방하는 것, 오락프로에서 웃기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웃음을 유발하는지 배워야 한다.
대상을 정해 모방하고 유머를 수집해 자료집으로 만들면 좋다.
넷째, 자기 의도를 유머에 실어야 한다.
유머는 앞부분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유머가 있어야 사람들의 주의를 끌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다.
‘언중유골’이라고 유머 속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실고 본론으로 이끌어가는 기법이 좋다.

다섯째, 현장유머를 즐겨야 한다.
현장유머에서 필요한 것은 순발력과 여유이다.
당황하지 않고 모든 것을 수용하는 자세를 취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재치 있는 유머로 응수하는 것이 현장 유머의 핵심이다.
예를 들면 어느 정치인에게 계란이 날아왔는데 “계란을 줘서 고맙습니다. 이왕이면 소금도 주십시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고 한다.
여섯째, 대화의 흐름을 타야 한다.
유머는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해야 한다.
재미있게 한다고 일부러 대화의 맥을 끊어서는 안 된다.
주제와 상황, 장소에 맞는 유머를 되도록 짧게 사용하여 임한다.
유머는 동문서답 식으로 하면 안 되고 상황에 맞고 자연스런 가운데 나눈 것이 좋다.
웃음이 건강에도 좋고 인간관계에도 좋다는 것을 알았으면 실천하여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유머인간이 될 때 더욱 즐겁고 삶이 풍요로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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